![[스와이프] 네이버 클로바노트: 회의록 쓰던 시간을 돌려준 AI](https://cdn.sanity.io/images/mezmw80r/production/7dea07f43995d942d87882762fa9ad2e150d93d0-512x512.png?rect=0,112,512,288&w=480&h=270)
[스와이프] 네이버 클로바노트: 회의록 쓰던 시간을 돌려준 AI
받아 적는 수고는 사라졌지만, 공짜로 쓸 수 있는 시간은 넉넉하지 않다
한국어로 승부를 걸었는데, 정작 흥행은 다른 곳에서 났다

[스와이프]는 국내에서 화제가 되는 AI 앱·서비스를 직접 열어보고 파헤치는 코너입니다. 첫 번째로 열어본 앱은 국내 대표 생성형 AI 플랫폼, 뤼튼(Wrtn)입니다.
소개
뤼튼은 뤼튼테크놀로지스가 만든 한국형 AI 플랫폼이다. 이름 자체가 '글쓰기(Writing)'와 '인공지능(AI)'의 합성어로, 2023년 1월 '뤼튼 2.0'을 출시하며 국내에서 가장 먼저 생성형 AI 기반 소비자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1996년생인 이용진 대표가 이끄는 이 회사는, 이후 제품군을 AI 서포터·랩스·크랙 등으로 계속 확장해왔다.
핵심 기능
뤼튼의 핵심 콘셉트는 '여러 AI 모델을 한 곳에서'다. GPT-4o·GPT-4.5·o1, 클로드 3.7, 제미나이 2.5 등 여러 해외 대형언어모델을 하나의 앱 안에서 상황에 맞게 골라 쓸 수 있다. 사용자가 목적을 따로 고를 필요 없이, 인터넷 검색이 필요한 질문인지 아닌지를 자동으로 구분해 최적의 답변을 내놓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문서·이미지 분석은 물론, 업무·과제에 특화된 20여 개 도구를 무료로 무제한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기술적으로 흥미로운 지점은 자체 라우터 아키텍처다. GPT-4o mini 같은 경량 모델이 트래픽을 먼저 분류·분배하고, 상담이나 튜터링처럼 무거운 작업은 GPT-4.1과 멀티모달 음성합성(TTS)이 처리하는 구조다. 오픈AI가 공식 사례 연구로 소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 라우터 도입 이후 세션 시간이 15% 늘고 첫 달 유지율이 10% 상승했으며, 오디오 모델 추가 직후에는 한 달 만에 1만 시간 넘는 튜터링 대화가 생성됐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650만 명에 달한다고 회사는 밝히고 있다.
기능도 점점 캐주얼해지는 추세다. AI 사주·운세 리포트, SNS에서 유행하는 AI 밈 생성, 카카오톡 연동 등 일상적인 재미 요소도 함께 갖추고 있다. 기업·공공기관을 겨냥한 별도 조직 '뤼튼 AX'도 운영 중인데, 문화체육관광부의 보도자료 작성 AI 도구, 경기도교육청의 생성 AI 플랫폼 구축 사업 등에 참여하며 B2G(공공) 영역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강점과 한계
강점은 확실히 '한국어 최적화'다. 해외 AI 모델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게 아니라, 한국어 대화의 자연스러움과 한국 문화적 맥락을 반영하는 데 공을 들여온 흔적이 뚜렷하다. 여러 최신 모델을 무료로, 그것도 한곳에서 골라 쓸 수 있다는 접근성도 분명한 장점이다.
다만 한계도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 AI 응답의 말투가 갑자기 바뀌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는 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서 요약 기능도 첫 시도에서 오류가 나고 재시도해야 정상 작동하는 경우가 있다는 이용자 지적도 있다. 흥미로운 건 실제 뤼튼의 주력 수익원이 정작 챗봇 서비스 자체가 아니라, 같은 회사가 운영하는 캐릭터 챗 서비스 '크랙'이라는 점이다. 크랙은 출시 이후 단기간에 국내에서 매출 상위권 채팅 앱으로 자리 잡을 만큼 흥행했는데, 이는 뤼튼이 애초에 표방한 '생산성 도구'보다 오히려 '캐릭터와의 대화'라는 전혀 다른 축에서 더 큰 반응을 얻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총평
뤼튼은 '국산 AI 서비스가 어디까지 왔는가'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여러 해외 모델을 한국어에 맞춰 통합·최적화하려는 시도 자체는 의미 있고, 실제로 650만 명이라는 사용자 규모도 무시할 수 없는 성과다. 다만 정작 회사의 매출을 견인하는 게 본래 목적이었던 생산성 도구가 아니라 캐릭터 챗 서비스라는 점은, 뤼튼이라는 브랜드가 앞으로 어느 쪽 정체성에 더 무게를 둘지 지켜볼 대목을 남긴다.
★★★☆☆ (3.5/5.0)
한줄평
"한국어로 승부를 걸었는데, 정작 흥행은 다른 곳에서 났다."
![[스와이프] 네이버 클로바노트: 회의록 쓰던 시간을 돌려준 AI](https://cdn.sanity.io/images/mezmw80r/production/7dea07f43995d942d87882762fa9ad2e150d93d0-512x512.png?rect=0,112,512,288&w=480&h=270)
받아 적는 수고는 사라졌지만, 공짜로 쓸 수 있는 시간은 넉넉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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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보다 오래 붙잡는 힘은 증명했다. 이제는 그 힘을 어떻게 다룰지 증명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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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확실히 챙기지만, 그 출처를 읽어주는 AI 자체의 실력은 계속 증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