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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美서 '리튬 직접추출' 도전의 의미와 시사점, 리튬 공급자로 도약 시동?

포스코홀딩스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리튬직접추출(DLE)' 기술의 실증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다소 생소한 이 기술이 왜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지, 그리고 이번 도전이 왜 중요한지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 리튬은 왜 중요한가요? 리튬은 전기차와 스마트폰, 노트북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핵심 원료입니다. 우리가 흔히 '리튬

Mathew Rio기자

포스코홀딩스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리튬직접추출(DLE)' 기술의 실증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다소 생소한 이 기술이 왜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지, 그리고 이번 도전이 왜 중요한지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 리튬은 왜 중요한가요?

리튬은 전기차와 스마트폰, 노트북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핵심 원료입니다. 우리가 흔히 '리튬이온 배터리'라고 부르는 그 리튬입니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리튬은 '하얀 석유'라고 불릴 만큼 귀한 자원이 됐습니다. 자동차 한 대를 굴리던 시대에서 자동차 한 대를 '충전'하는 시대로 넘어가면서, 리튬을 누가 더 많이, 더 싸게 확보하느냐가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 기존 방식은 무엇이 문제였나요?

지금까지 리튬을 얻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단단한 광석을 캐서 부수고 녹이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소금 호수(염호)의 물을 거대한 웅덩이에 가둬 1년 넘게 햇볕에 말리며 리튬을 농축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후자는 남미 등에서 널리 쓰이는데, 물이 자연 증발하기를 기다려야 하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넓은 땅이 필요하며, 회수율도 30~50% 수준으로 낮았습니다. 절반 넘는 리튬을 그냥 버리는 셈이었습니다.

◆ DLE는 무엇이 다른가요?

DLE(Direct Lithium Extraction), 우리말로 '리튬 직접추출'은 염수에서 리튬만 곧바로 골라 뽑아내는 기술입니다. 마치 흙탕물에서 금가루만 자석처럼 끌어당겨 빼내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햇볕에 말리는 1년의 기다림 없이 며칠 만에 리튬을 추출할 수 있고, 회수율도 80~9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넓은 증발 웅덩이가 필요 없으니 환경 부담도 적습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이 기술을 리튬 생산의 '판도를 바꿀 기술'로 주목해왔습니다.

◆ 미국에서 실증한다는 점이 왜 중요한가요?

이번 소식의 핵심은 '미국'과 '실증'이라는 두 단어입니다. '실증'이란 실험실 수준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대규모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단계를 말합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도 공장에서 안정적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에, 실증은 상업화 직전의 중요한 관문입니다.

'미국'이라는 무대도 의미가 큽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자국이나 우방국에서 생산된 핵심 광물에 보조금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리튬을 비롯한 핵심 광물의 공급망은 중국에 크게 의존해왔는데, 미국과 한국 등은 이 의존도를 낮추려 애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현지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을 확보한다는 것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중국 중심의 공급망에서 벗어나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 왜 포스코인가요?

철강회사로 잘 알려진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몇 년간 배터리 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키워왔습니다. 철을 만들던 회사가 '배터리 원료 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셈입니다. 리튬을 직접 확보하면 배터리 소재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아우르는 공급망을 갖출 수 있어, 이번 DLE 실증은 그 큰 그림의 한 조각이라 볼 수 있습니다.

◆ 시사점은 무엇인가요?

다만 신기술인 만큼 넘어야 할 산도 있습니다. 추출 비용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 대량 생산에서도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되는지는 앞으로 실증 결과로 확인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도전이 주목받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전기차 시대의 핵심 자원인 리튬을, 더 빠르고 깨끗하게, 그리고 특정 국가에 덜 의존하며 확보할 길을 한국 기업이 미국 현장에서 직접 검증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자원이 부족한 한국에게 '기술로 자원을 만드는' 이번 시도의 성패는, 앞으로의 배터리 산업 주도권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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