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 빗썸 지분투자 검토…증권·코인 빅뱅 오나
키움증권이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의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금융투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통 증권사와 가상자산 거래소의 자본 결합은 국내에서 전례가 드문 시도로, 자본시장과 디지털자산 시장의 경계가 무너지는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수…
비자(Visa)와 블랙록(BlackRock)이 주도하는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에 삼성전자, 신한금융그룹, 두나무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전통 금융과 핀테크, 한국 제조·금융·블록체인 생태계가 한데 모이는 이례적 연합체의 탄생이다.

비자(Visa)와 블랙록(BlackRock)이 주도하는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에 삼성전자, 신한금융그룹, 두나무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전통 금융과 핀테크, 한국 제조·금융·블록체인 생태계가 한데 모이는 이례적 연합체의 탄생이다.
비자·블랙록, 왜 스테이블코인인가
비자는 지난 수년간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 구축에 수억 달러를 투자해왔다. 2023년 이더리움 기반 USDC 정산 실험을 거쳐, 2024년에는 크로스보더 결제에 스테이블코인을 본격 도입했다. 블랙록 역시 2024년 3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토큰화 펀드 'BUIDL'을 출시하며 실물자산 토큰화(RWA) 시장의 기준을 세웠다. BUIDL은 출시 수개월 만에 운용자산 5억 달러를 돌파했다.
두 기업이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는 배경에는 글로벌 결제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크로스보더 송금 비용은 평균 6.2%에 달한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는 이 비용을 1% 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국제결제은행(BIS)도 2024년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코어뱅킹 시스템을 보완하거나 대체할 현실적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삼성전자·신한금융·두나무, 각자의 전략적 이유
국내 기업들의 참여는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각사의 미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삼성 월렛과 하드웨어 보안 칩(SE) 역량을 활용한 온디바이스 스테이블코인 결제 생태계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지급결제의 물리적 접점을 장악하는 '디바이스-파이낸스' 융합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삼성 페이를 통해 글로벌 47개국에서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즉각적인 네트워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참여는 전통 금융권의 '방어적 혁신' 관점에서 읽힌다.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계좌를 우회하는 탈중개화 흐름을 가속화할 경우, 기존 금융사들은 후발주자가 될 수밖에 없다. 신한금융은 2022년부터 블록체인 기반 무역금융 플랫폼을 운영해온 데 이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외환 송금·무역결제·기업금융 영역에서의 스테이블코인 선점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밖에 머무를 경우, 10년 후에는 단순 예금 수취 기관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두나무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모기업으로, 이번 프로젝트에서 디지털 자산 거래 인프라와 국내 이용자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두나무는 이미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 토큰(STO) 자회사를 운영 중이며,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공급과 원화 연동 온·오프램프 구축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경쟁 지형
이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타이밍이다. 미국은 2025년 '지니어스법(GENIUS Act)'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준비금 보유에 관한 연방 차원의 규제 틀을 마련했다. 유럽연합은 MiCA(암호자산시장규제) 시행으로 유로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제도권 편입을 완료했다. 한국도 2025년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2단계 입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시장 규모도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총 시가총액은 2025년 말 기준 2,5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2030년에는 1조 달러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Standard Chartered, 2025). 테더(USDT), USDC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지만, 비자·블랙록 수준의 브랜드 신뢰도와 규제 대응 능력을 갖춘 신규 플레이어의 등장은 시장 재편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미쓰비시UFJ가 자체 스테이블코인 '프로그맷'을 출시해 기업 간 결제에 적용 중이며, 싱가포르 DBS은행은 JP모건의 오닉스 플랫폼과 연계해 토큰화 예금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 금융 허브들이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이번 합류는 국가 차원의 디지털 금융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위험 요인과 과제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구조적으로 준비금 운용 투명성과 시스템 리스크라는 두 가지 핵심 과제를 안고 있다. 2022년 테라-루나 붕괴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취약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법정화폐 담보형이라도 준비금이 단기채권·MMF에 집중될 경우 금융시장 충격 시 연쇄 환매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국제통화기금(IMF)도 지속적으로 경고하는 부분이다.
국내 규제 환경도 변수다. 금융위원회는 스테이블코인을 전자금융거래법상 선불전자지급수단 또는 별도 입법으로 규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규제 방식에 따라 신한금융처럼 기존 인가를 보유한 금융사와 두나무 같은 가상자산사업자 간 라이선스 비대칭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개인정보 및 금융데이터 주권 문제도 제기된다. 글로벌 플랫폼이 결제 데이터를 집적할 경우, 한국 이용자의 거래 정보가 미국 빅테크 기업 서버에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민사회와 일부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전망: 결제의 재편, 주도권 경쟁의 시작
비자·블랙록 연합에 삼성·신한·두나무가 합류한 이번 구도는 단순한 기업 간 협력을 넘어, 차세대 글로벌 결제 인프라의 표준을 누가 설계하느냐를 둘러싼 경쟁의 출발선을 의미한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단순 투자자가 아닌 생태계 구성원으로 참여한다는 점은, 국내 디지털 금융 산업이 글로벌 표준 형성 과정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향후 2~3년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주도권이 결정되는 결정적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 한국 정부와 금융 당국이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신속히 제시하지 않는다면,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오히려 해외 플랫폼에 종속되는 경로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새겨들어야 할 시점이다.

키움증권이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의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금융투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통 증권사와 가상자산 거래소의 자본 결합은 국내에서 전례가 드문 시도로, 자본시장과 디지털자산 시장의 경계가 무너지는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수…

원달러 환율이 1540원대를 넘나드는 고환율 상황이 이어지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국회 보좌관이 특정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규제 압박 발언의 배후로 현직 의원을 지목했다가 말을 바꾼 사실이 드러났다. 더욱이 해당 보좌관이 국내 양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의 고문직을 겸임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단순한 말 번복을 넘어 이해충돌과 로비 의혹으로 사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