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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스테이지] NewJeans: 가장 빨리 타올랐고, 가장 오래 꺼져 있었다
가장 빨리 타올랐고, 가장 오래 꺼져 있었다. 이제 다시 켜질 수 있는지가 남은 질문이다
국내 최대 화장품 ODM(제조자 개발 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일본 뷰티 유통기업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하며 맞춤형 화장품 해외 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국내 최대 화장품 ODM(제조자 개발 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일본 뷰티 유통기업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하며 맞춤형 화장품 해외 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2026년 7월 발표된 이번 협력은 단순한 수출 확대를 넘어, 현지 소비자 데이터와 유통망을 결합한 '현지화 맞춤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코스맥스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일본 파트너사의 오프라인·온라인 유통 인프라와 자사의 맞춤형 화장품 제조 역량을 결합할 계획이다. 맞춤형 화장품은 소비자 개인의 피부 상태, 유전자 정보, 생활 습관 등을 분석해 성분과 제형을 개별적으로 조합하는 방식으로, 전통적인 대량생산 ODM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이다.
글로벌 맞춤형 화장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개인 맞춤형 뷰티 시장은 2022년 약 355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본은 '모노즈쿠리(物作り)' 정신으로 대표되는 품질 집착 문화와 고령화에 따른 기능성 스킨케어 수요 증가로, 맞춤형 화장품의 프리미엄 소비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코스맥스는 이미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미국 오하이오에 생산 거점을 두고 글로벌 ODM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2023년 기준 코스맥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60%를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중국 법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중국 소비 시장의 불확실성과 '한한령'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일본을 포함한 시장 다변화 필요성이 업계 내부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본 진출은 코스맥스로서도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일본 화장품 시장은 시세이도, 가오, 고세 등 자국 대형 브랜드들이 굳건한 점유율을 유지하는 구조로, 외국계 기업이 직접 침투하기 어려운 폐쇄적 유통 생태계를 갖고 있다. 바로 이 때문에 현지 유통기업과의 합작이 사실상 유일한 현실적 진입 방식으로 여겨진다. 이번 JV 설립이 단순한 지분 투자가 아닌, 유통 채널과 고객 데이터를 공유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맞춤형 화장품은 규제 측면에서도 복잡한 변수를 안고 있다. 한국은 2020년부터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제도를 도입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지만, 일본의 경우 약사법(薬事法)과 의약품·의료기기 등의 품질·유효성·안전성 확보에 관한 법률(薬機法) 체계 안에서 개인화 성분 조합에 대한 규제가 까다롭다. 합작법인이 일본 법규에 맞춘 제품 설계와 성분 허가를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하느냐가 초기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해외 선행 사례를 보면, 미국의 프루프(Prose)와 펑션오브뷰티(Function of Beauty)는 온라인 설문 기반 맞춤형 헤어·스킨 케어로 소비자 직접 판매(DTC) 모델에서 성공을 거뒀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 연계형 맞춤 화장품을 시도한 일부 브랜드들은 높은 운영 비용과 재고 관리 문제로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코스맥스의 일본 합작법인이 온라인 데이터 분석과 오프라인 유통을 어떻게 통합하느냐가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JV가 코스맥스의 중장기 사업 구조 전환에서 갖는 의미에 주목한다. 한 뷰티 산업 연구자는 "ODM은 본질적으로 브랜드사의 발주에 종속되는 구조인데, 맞춤형 화장품 합작법인은 코스맥스가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는 데이터·서비스 기업으로 변모하는 첫 시도"라고 평가했다. 이는 마진율이 낮은 제조 중심 ODM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서비스형 모델로 이행하는 전략적 포석으로 읽힌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코스맥스가 일본에서의 합작 성과를 발판으로 동남아시아나 유럽 등 추가 시장으로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을 확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성공을 위해서는 현지 소비자 신뢰 구축,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투명한 동의 체계 마련, 그리고 수익성 확보까지의 긴 투자 회수 기간을 감내할 수 있는 재무적 체력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JV의 초기 실적과 운영 방식에 대한 시장의 검증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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