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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스테이지] NewJeans: 가장 빨리 타올랐고, 가장 오래 꺼져 있었다
가장 빨리 타올랐고, 가장 오래 꺼져 있었다. 이제 다시 켜질 수 있는지가 남은 질문이다
한국의 '국민 횟감'으로 불리던 광어와 우럭이 K푸드 열풍을 타고 수출 전선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한류 콘텐츠를 통해 한국 음식 문화에 친숙해진 해외 소비자들이 회(膾) 문화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양식 어류 수출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국민 횟감'으로 불리던 광어와 우럭이 K푸드 열풍을 타고 수출 전선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한류 콘텐츠를 통해 한국 음식 문화에 친숙해진 해외 소비자들이 회(膾) 문화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양식 어류 수출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급증세, 숫자가 말한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자료에 따르면, 광어 수출량은 최근 수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왔다. 광어는 일본,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특히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 한인 커뮤니티를 넘어 현지 주류 소비자층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우럭(조피볼락) 역시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화교권 시장에서 '신선 활어' 프리미엄 제품으로 입지를 굳히는 중이다.
한국은 광어 양식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국내 광어 양식 생산량은 연간 4만 톤 이상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양식 인프라가 수출 경쟁력의 기반을 이루고 있다. 수출 단가 역시 kg당 10달러 안팎으로 일반 냉동 수산물 대비 높은 부가가치를 형성한다.
K드라마·유튜브가 만든 '회 문화' 수요
전문가들은 이번 수출 성장의 핵심 동인으로 K콘텐츠 효과를 꼽는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한국 드라마와 예능이 확산되면서, 극 중 등장하는 횟집 문화와 소주·회의 조합이 해외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유튜브 먹방 채널에서 광어회 손질 영상이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KMI 수산업관측센터 관계자는 "한식 세계화가 김치, 라면, 삼겹살에서 이제 수산물 분야로까지 저변을 넓히고 있다"며 "특히 활어·선어 상태의 프리미엄 수산물은 단순 가공식품과 달리 높은 마진을 기대할 수 있어 어가 소득 향상에도 직결된다"고 분석했다.
항공 물류와 선도 유지 기술이 관건
활어 수출의 최대 난관은 선도(鮮度) 유지다. 광어와 우럭은 살아있는 상태 혹은 초신선 냉장 상태로 수출될 때 최고 가격을 받을 수 있지만, 항공 운송 비용과 생존율 관리가 수익성을 좌우한다. 국내 수산 물류 기업들은 산소 공급 포장, 저온 순환 수조 기술 등을 개발해 생존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나, 항공 운임 상승이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의 사례는 시사점을 준다. 일본은 1980~90년대 참돔과 방어를 '이케지메(活締め)' 기술로 브랜드화해 홍콩, 싱가포르 고급 레스토랑 시장을 공략한 바 있다. 한국도 이와 유사하게 '한국식 활어 처리 기술'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는 전략이 논의되고 있다.
양식업계 기대와 구조적 과제
어업인들의 기대감은 크다. 제주 광어 양식 어가들은 내수 시장 가격 변동성에 시달려온 만큼, 수출 다변화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줄 것으로 본다. 국내 광어 가격은 생산 과잉 시즌에 kg당 7,000~8,000원대로 떨어지는 등 가격 폭락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그러나 구조적 과제도 분명하다. 수출 대상국의 검역 규정 강화, 수산물 항생제 잔류 기준 충족, 지속가능한 양식에 대한 국제 인증(ASC 등) 취득 등이 시장 접근의 허들로 작용한다. 미국 FDA, EU 수입 규정 등은 국내 영세 양식 어가가 단독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수준의 서류·관리 체계를 요구한다.
수산업 전문가들은 "개별 어가 단위의 수출은 한계가 있으며, 수출 전문 조합이나 공동 브랜드를 통한 집단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광어' 지리적 표시제와 연계한 해외 마케팅을 추진 중이며, 정부 차원의 수출 바우처 지원 사업도 확대되는 추세다.
글로벌 수산물 시장과 한국의 위치
세계 수산물 교역 시장 규모는 연간 1,500억 달러를 넘어서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활어·선어 시장은 아시아 중산층 확대와 함께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경쟁국인 노르웨이(연어), 칠레(연어·홍어), 일본(방어·참돔)이 이미 고부가가치 어종 수출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광어·우럭을 필두로 이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형국이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해양수산부는 2027년까지 수산식품 수출 3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광어·우럭 등 양식 어류의 수출 비중을 높이기 위한 콜드체인 인프라 투자, 현지 한식 레스토랑 네트워크 연계, 해외 수산물 박람회 참가 지원 등이 핵심 과제로 거론된다.
K푸드 열풍이 라면과 김치의 영역을 넘어 '살아있는 생선'의 수출로 이어지는 흐름은, 한국 수산업이 내수 의존에서 벗어나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다만 그 성과가 일시적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으려면, 품질 표준화·브랜드화·물류 고도화라는 세 축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적 접근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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