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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스테이지] NewJeans: 가장 빨리 타올랐고, 가장 오래 꺼져 있었다

가장 빨리 타올랐고, 가장 오래 꺼져 있었다. 이제 다시 켜질 수 있는지가 남은 질문이다

Odin Park기자
[온더스테이지] NewJeans: 가장 빨리 타올랐고, 가장 오래 꺼져 있었다

그룹 소개

뉴진스(NewJeans)는 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 5인조 걸그룹으로 2022년 7월 22일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ADOR)에서 데뷔했다. 그룹명은 '새로운 장르를 만든다'는 의미와 동시에 청바지(Jeans)처럼 언제나 입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고, Y2K 감성과 90년대 R&B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악으로 데뷔와 동시에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데뷔 직후부터 기록이 쏟아졌다. 'Attention'으로 멜론 차트를 장악했고 'Hype Boy', 'Ditto', 'OMG', 'Super Shy'로 K팝의 흐름 자체를 바꿨다. 업계에서는 '뉴진스 신드롬'이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이들의 등장이 음악 제작 트렌드에 미친 영향이 상당했다. 기존의 걸크러쉬 스타일에서 이지리스닝 계열로 시장 트렌드를 바꿔놓은 주인공이 뉴진스였다. 2024년 3월에는 도쿄돔 입성이 언론에 보도됐다. 한국 걸그룹으로서 이례적인 속도의 성장이었다.

이슈 — 'K팝 역사상 가장 복잡한 분쟁'

2024년 4월,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하이브는 민희진이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고 주장했고, 민희진은 기자회견을 열어 하이브의 견제와 내부 갈등을 폭로했다. 뉴진스는 민희진 편에 섰다. 경영권 분쟁의 인질이 됐다.

2024년 6월 'Supernatural'을 마지막으로 뉴진스의 공식 활동은 멈췄다. 같은 해 11월 멤버들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이 해지됐다고 선언했다. 해지 사유로 민희진 대표 해임, 아일릿의 콘셉트 모방, 타 그룹 매니저의 '무시해' 발언 등을 들었다. 어도어는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반발했고 법적 공방이 시작됐다.

2025년 3월 법원은 뉴진스의 독자활동 금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뉴진스는 'NJZ'라는 이름으로 홍콩 공연을 소화했지만 그것이 5인 완전체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 2025년 6월 가처분 결정이 최종 확정됐고, 10월 30일 1심에서 법원은 전속계약이 유효하다며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멤버들의 주장은 모두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해린·혜인·하니가 순차적으로 복귀 의사를 밝혔다.

2025년 12월, 어도어가 다니엘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5인 완전체는 사실상 종료됐다. 계약 잔여 기간이 2029년 7월까지 남아있던 상황에서 어도어는 위약벌 및 손해배상 소장을 접수했다. 민지와는 아직 논의가 이어지고 있었다. 민희진 전 대표는 "뉴진스는 다섯일 때 비로소 꽉 찬다"고 했지만, 어도어의 결정을 바꾸지는 못했다.

분쟁은 음악 외적인 곳까지 번졌다. 'How Sweet' 표절 소송, 'Bubble Gum' 저작권 논란, 민희진의 업무상 배임 혐의 불송치 결정과 하이브의 이의신청. 가장 빛나던 K팝 걸그룹이 법정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향후 과제

뉴진스가 다시 무대에 서기까지 공백은 이미 2년을 향해 간다. 업계에서는 해외에서는 여전히 팬덤의 충성도가 높지만 국내 대중적 인지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실제 컴백 성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다니엘이 빠진 4인 체제가 뉴진스의 음악적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증명해야 한다.

무엇보다 어도어와의 신뢰 회복이 선결 과제다. 법원의 판결로 물리적 복귀는 가능해졌지만, 회사와 멤버들 사이에 쌓인 불신이 창작 과정에서 어떻게 작동할지는 미지수다. 뉴진스를 뉴진스이게 했던 민희진의 프로듀싱 없이도 같은 음악이 나올 수 있는지, 그것이 지금 뉴진스 앞에 놓인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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