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 신작 공백 끝… '아이온2' 하나로 영업이익 775%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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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가 오는 7월 30일 신작 모바일 게임 '쿠키런: 크럼블'을 전 세계 동시 출시한다. 국내 게임 시장의 장기 침체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이번 출시는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IP의 생명력을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 증명해야 하는 결정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데브시스터즈가 오는 7월 30일 신작 모바일 게임 '쿠키런: 크럼블'을 전 세계 동시 출시한다. 국내 게임 시장의 장기 침체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이번 출시는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IP의 생명력을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 증명해야 하는 결정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쿠키런' IP의 저력과 데브시스터즈의 위기
데브시스터즈는 2013년 '쿠키런'을 출시하며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억 건을 돌파한 바 있다. 이후 2021년 출시한 '쿠키런: 킹덤'은 출시 1주일 만에 전 세계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K-게임의 가능성을 재확인시켰고, 2022년 북미 시장에서 잠시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매출은 점차 하락세를 걷고 있으며, 데브시스터즈의 실적 역시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다. '크럼블'은 이러한 위기 국면을 타개할 구원투수로 내부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르와 시장성 — '크럼블'이 노리는 공백
'쿠키런: 크럼블'은 기존 킹덤의 RPG 방식에서 벗어나, 아케이드 액션 장르를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의미 있는 전략적 선택이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AI(구 앱애니)에 따르면, 캐주얼·하이퍼캐주얼 게임 장르는 2023년 기준 글로벌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의 약 50% 이상을 차지하며 여전히 최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동시에 '브롤스타즈', '스쿼드 버스터즈' 등 슈퍼셀 계열의 가벼운 액션 게임이 10~20대를 중심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특유의 고유한 세계관과 캐릭터 팬덤을 기반으로, 이 공백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복안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동시 출시 전략 — 득과 실
7월 30일 글로벌 동시 출시 방식은 최근 K-게임 업계의 주류 전략이 됐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년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성장 정체 국면에 접어든 반면 북미·동남아 시장은 연평균 5~8%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단독 론칭으로 조 단위 매출을 기록한 선례가 있는 반면, 넷마블 등 일부 업체는 권역별 순차 출시 실패로 초기 흥행 모멘텀을 놓치기도 했다. 동시 출시는 마케팅 자원을 집중하고 초기 화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서버 안정성과 현지화 품질이 담보되지 않으면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캐릭터 IP 경쟁의 심화 — 넘어야 할 산
'크럼블'의 가장 큰 무기는 캐릭터 IP다. 쿠키런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Z세대 여성 유저층에서 높은 친화력을 갖는다. 그러나 경쟁 환경은 녹록지 않다. 닌텐도의 '마리오', 슈퍼셀의 '브롤스타즈', 그리고 중국 게임사들이 앞세우는 고품질 캐릭터 IP들이 이미 글로벌 시장을 촘촘히 점령하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IP 자체의 인지도만으로는 부족하다. 게임 내 플레이 루프가 얼마나 중독성 있게 설계됐느냐가 흥행을 가를 핵심 변수"라고 입을 모은다. 또한 출시 직후 앱스토어·구글 플레이 피처드(추천) 게임 선정 여부도 초기 다운로드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데브시스터즈의 재무적 맥락
데브시스터즈 입장에서 이번 출시는 단순한 신작 론칭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킹덤의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크럼블'의 흥행 여부는 회사 전체의 중장기 실적 방향성을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게임 개발사들의 공통적 과제인 '원 히트 원더'의 덫에서 벗어나, 복수의 흥행 IP를 동시에 운영하는 포트폴리오 경영 체계를 확립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실제로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외에 다양한 IP 확장을 시도하고 있으며, 넥슨도 다수의 글로벌 타이틀을 동시 운영하는 구조로 안정성을 높인 바 있다.
전망과 시사점
7월 30일 출시 이후 첫 2~4주간의 초기 지표가 '크럼블'의 운명을 사실상 결정할 것이다. 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의 다운로드 순위, 그리고 출시 후 2주 내 잔존율(리텐션)이 핵심 지표로 작용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캐주얼 액션 장르 특성상 초반 바이럴 확산이 매우 중요하다. SNS, 특히 틱톡과 유튜브 쇼츠 기반의 숏폼 마케팅 전략이 초기 흥행을 가를 것"이라고 분석한다.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이라는 달콤한 IP를 다시 한번 세계 시장에 내놓는 이번 승부. '크럼블'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지, 아니면 포화된 모바일 시장의 또 다른 반쪽짜리 도전으로 남을지는 이제 전 세계 유저들의 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