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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이프] 콴다: 사진 한 장이 풀이가 되는 공부 앱
월간 500만 명이 찾는 '모르는 문제' 해결사
월 이용자 1,890만 명 번역 앱, 이미지 번역에 AI 브리핑 붙여 '정보 탐색'까지

편집자주: [스와이프]는 국내에서 화제가 되는 AI 앱·서비스를 직접 열어보고 파헤치는 코너입니다. 이번에 열어본 서비스는 네이버의 번역 서비스 '파파고'입니다.
2024년 1월, 네이버는 파파고의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앱과 웹을 합쳐 약 1,890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해외 이용자만 약 510만 명이다. 번역 앱이 '외국어 못하는 사람의 비상약'에서 '해외 여행과 업무의 기본 도구'로 자리 잡았다는 뜻이다. 챗GPT와 제미나이가 번역까지 해주는 시대에, 파파고는 어디까지 진화했을까.
소개
파파고는 네이버가 만든 인공신경망 기반 번역 서비스다. 텍스트와 음성, 대화, 이미지, 문서, 웹사이트 번역을 한 앱에서 제공한다. 2023년 6월 네이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지원 언어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번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힌디어 등 15개였다. 2024년 2월 아랍어가 추가되며 16개가 됐다.
이용 구조는 무료 서비스 위에 유료 구독형 '파파고 플러스'를 얹은 형태다. 네이버클라우드가 2024년 9월 출시한 파파고 플러스는 문서 번역과 이미지 번역, 팀 단위 용어집 공유 등 업무용 기능을 앞세웠다. 올해 2월에는 파파고 조직이 3년 만에 네이버클라우드에서 네이버 본사로 돌아왔다고 전자신문이 보도했다.
핵심 기능
첫째는 이미지 번역이다. 사진을 찍으면 이미지 속 글자를 번역하는 '이미지 바로 번역'과, 촬영 없이 카메라 화면 속 글자를 곧바로 바꿔 보여주는 'AR 실시간 번역'이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이 기능에 문장 구조를 분석하는 HTS 기술과, 번역문을 원본 글자의 크기와 위치에 맞춰 합성하는 인페인팅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7월에는 이미지 번역 결과에 'AI 브리핑'을 붙였다. 일본 상품 포장을 번역하면 상품 요약 정보가 함께 뜨고, 일본 가게 간판을 비추면 일본 맛집 플랫폼 타베로그와의 제휴로 위치 정보까지 보여준다는 것이 전자신문의 설명이다.
둘째는 업무용 기능이다. 파파고 플러스는 출시 당시 PDF, HWP, PPTX, DOCX, XLSX 등 대부분의 문서 형식을 지원했고, 문서 속 이미지와 표, 서식까지 번역한다고 소개됐다. 지난해 9월에는 앱 마이크 입력 방식의 실시간 음성 번역이 도입됐고, 12월에는 크롬 확장프로그램으로 확대됐다. 웹에서 보는 외국어 영상의 음성을 한글 자막으로 띄워주는 방식이며, 현재 영어·중국어·일본어를 지원한다.
셋째는 학습 기능이다. 2021년 출시된 파파고 에듀는 학습 카메라로 지문을 촬영하면 번역문과 중요 단어를 보여준다. 2023년 2월에는 학습할 단어만 모아 공부하는 단어장 기능이 더해졌다.
강점과 한계
강점은 '번역'에서 끝나지 않는 확장성이다. 이미지와 음성, 문서를 한 앱에서 처리하고, 이미지 번역 뒤 곧바로 정보 탐색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AI를 상품으로 파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안에 녹이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연동을 '서비스 통합의 시작'으로 설명했다. 해외 이용자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한국어 중심의 서비스라는 인식을 넘어서는 근거로 읽힌다.
한계도 분명하다. 첫째, 기능이 늘수록 무료와 유료의 경계가 복잡해진다. 출시 당시 보도된 파파고 플러스 요금은 베이직 월 1만3000원, 스탠다드 월 4만원, 어드밴스드 월 7만5000원이었다. 개인에게는 부담스럽고, 기업에는 딥엘 같은 글로벌 경쟁 서비스와 비교당하는 가격대다. 둘째, 실시간 음성 번역은 아직 영어·중국어·일본어 3개 언어에 한정돼 있다. 셋째, 2024년 9월에는 PC 웹사이트 번역 서비스가 종료됐다. 네이버는 웹페이지 환경에서 정확하고 안정적인 번역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고, 웨일 브라우저와 파파고 앱, 네이버 앱을 대안으로 안내했다.
총평
파파고는 번역기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여행 비서'와 '업무 도구'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여행자에게는 이미지 번역과 AI 브리핑이, 직장인에게는 문서 번역과 실시간 음성 번역이 실질적인 이유가 된다. 다만 범용 생성형 AI가 번역을 기본 기능으로 흡수하는 상황에서, 파파고만의 차별점이 무엇인지 계속 증명해야 한다.
★★★★☆ (4.0/5.0)
한줄평
"번역기에서 여행 비서로, 파파고의 다음 승부처는 번역 뒤의 한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