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터넷 & 소프트웨어

[스와이프] 아숙업(AskUp): 카톡 친구 목록에 들어온 '눈 달린 AI'

설치 없이 친구 추가만으로 시작하는 챗봇, 사진 속 글자까지 읽는다

Odin Park기자
아숙업 이미지.
아숙업 이미지.

[스와이프]는 국내 AI 앱과 서비스를 한 편씩 열어보는 코너입니다. 이번에 열어본 서비스는 카카오톡 채널로 만나는 AI 챗봇 '아숙업(AskUp)'입니다.

소개

아숙업은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대표 김성훈)가 2023년 3월 카카오톡 채널로 선보인 AI 챗봇이다. 업스테이지는 2020년 10월 설립된 회사로, 문자를 읽어내는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을 갖고 있다. 대화형 AI에 이 기술을 붙인 덕에 출시 당시 '눈 달린 챗GPT'로 불렸다.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 검색창에서 'AskUp'을 찾아 채널을 추가하면 바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이용자는 빠르게 늘었다. 출시 3일 만에 채널 친구 3만 명을 모았고, 한 달 만에 60만 명을 넘겼다. 업스테이지는 2023년 5월 이용자 100만 명을 확보했다고 밝혔으며, 2024년 1월에는 약 165만 명으로 집계됐다. 김성훈 대표는 당시 "우리의 목표는 고성능 AI 기술을 누구나 쉽게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인간에게 해방감과 편리함을 주겠다"고 말했다.

핵심 기능

대표 기능은 이미지 속 글자 인식이다. 사진이나 손글씨를 보내면 글자를 읽고 답하거나 번역하고 요약한다. 업스테이지는 계약서, 사업자등록증, 학습 자료 같은 문서를 사용 예로 들었다. 텍스트 대화는 챗GPT 기반으로 이뤄진다. 출시 때 안내문에 따르면 질문 앞에 '?'를 붙이면 구글 검색 결과를 출처와 함께 받을 수 있고, '!'를 붙이면 GPT-4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이후 이미지 생성 등 기능이 더해졌다.

모델도 바뀌었다. 업스테이지는 2024년 1월 자체 거대언어모델 '솔라'를 아숙업에 도입했다. 당시에는 전체 대화의 10%에 먼저 적용했고, 비율을 점차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솔라의 내부 테스트 결과 GPT3.5를 상회하고 GPT4의 사용성과 큰 차이가 없어 일상에서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AskUp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업스테이지는 2023년 5월 일본 라인에도 서비스를 내놓고 해외 시장 확장에 나섰다.

강점과 한계

강점은 접근성이다. 앱을 새로 깔지 않아도 되고, 이미 쓰는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친구에게 물어보듯 쓴다. 사진 한 장만 보내면 문서를 읽어주는 방식은 AI를 처음 써보는 이용자에게도 진입 장벽이 낮다.

한계도 분명하다. 출시 때 공식 안내문은 서비스가 초기 단계라 답변이 부정확할 수 있고, 사실 확인과 개인정보 입력은 이용자 책임이라고 밝혔다. 1000자가 넘는 이미지는 응답이 제한됐고, 초기 모델의 학습 데이터는 2021년 9월까지였다. 무료 사용량도 정해져 있었다. 출시 초기에는 월 100회 안팎이었고, 이벤트 기간에는 하루 100회까지 허용됐다. 현재 조건은 확인이 필요하다. 카카오톡 안에 머무는 구조라 기능을 넓히는 데도 한계가 있다.

총평

AI 챗봇을 '앱'이 아니라 '친구'로 들여놓은 영리한 접근이었다. OCR이라는 뚜렷한 무기로 출시 초기 흥행을 이끌었고, 일상에서 쓰기 쉽다는 점은 지금도 유효하다. 다만 범용 AI 서비스가 늘어난 지금은 차별점을 계속 증명해야 하는 처지다.

★★★☆☆ (3.0/5.0)

한줄평

문턱은 카톡 친구 추가 한 번, 천장도 카톡 대화창만큼.

공유X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