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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플랫폼, 도쿄 세미나로 한일 게임 교두보 구축

컴투스플랫폼이 2025년 10월 일본 도쿄에서 B2B 세미나를 개최하며 한국과 일본 게임사들의 상호 시장 진출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네트워킹 행사를 넘어, 한일 게임 산업 간 협력 생태계를 제도적으로 구축하려는 플랫폼 기업의 전략적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Odin Park기자
컴투스플랫폼이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B2B 세미나 현장.
컴투스플랫폼이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B2B 세미나 현장.

컴투스플랫폼이 2025년 10월 일본 도쿄에서 B2B 세미나를 개최하며 한국과 일본 게임사들의 상호 시장 진출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네트워킹 행사를 넘어, 한일 게임 산업 간 협력 생태계를 제도적으로 구축하려는 플랫폼 기업의 전략적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컴투스플랫폼은 컴투스그룹의 글로벌 게임 유통·플랫폼 전문 자회사로, 자체 플랫폼 '하이브(HIVE)'를 중심으로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왔다. 하이브 플랫폼은 인증, 결제, 푸시 알림, 소셜 기능 등 게임 운영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통합 제공하며, 특히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현지화 솔루션으로 업계의 호평을 받아왔다.

일본은 한국 게임사들이 오랫동안 공략을 시도해온 핵심 시장이다. 일본 게임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2조 엔(약 18조 원) 규모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는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스마트폰 게임 소비가 활발하다. 그러나 일본 이용자들은 타 시장에 비해 자국 IP(지식재산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게임 문화와 소비 패턴이 독특해 해외 게임사들의 현지화 장벽이 높기로 유명하다.

실제로 다수의 한국 게임사들이 일본 시장에 진출을 시도했다가 현지화 실패, 마케팅 전략 미스매치 등으로 쓴맛을 본 사례가 적지 않다. 반면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등은 일본 문화 코드를 정밀하게 반영한 현지화 전략으로 현지 앱 마켓 최상위권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의 공통점은 일본 이용자의 감성과 소비 행태를 철저히 분석한 사전 준비였다.

이번 도쿄 세미나에서 컴투스플랫폼이 공유한 핵심 메시지도 이 지점에 맞닿아 있다. 한국 게임사가 일본 시장에 진입할 때 필요한 기술적 인프라, 결제 시스템, 이용자 행동 데이터 분석, 그리고 현지 규제 대응 노하우 등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일본 게임사들이 한국 및 아시아 시장으로 역진출하는 방안도 함께 다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일방향 진출 지원이 아닌 양국 간 상호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성격을 뚜렷이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플랫폼 기업의 B2B 세미나가 게임 산업 전반에서 점점 중요해지는 '미들레이어(Middle Layer)' 역할을 잘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게임 개발사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 시 겪는 기술적·행정적 복잡성을 해소해주는 플랫폼 기업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앱러빈(AppLovin), 유니티(Unity) 등 게임 운영 지원 플랫폼들이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한일 게임 협력의 역사적 맥락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2000년대 초 '리니지', '라그나로크' 등 한국 온라인 게임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모바일 게임 시대에는 양국 간 공동 개발, IP 라이선싱, 퍼블리싱 계약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확산됐다. 최근에는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한국 게임에 대한 일본 내 우호적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한국 게임사들에게 긍정적인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일본 시장 특유의 가챠(뽑기) 규제 강화 움직임, 개인정보 보호법(APPI) 준수 요건 강화, 그리고 엔화 약세로 인한 수익성 변동성 등은 진출 기업들이 면밀히 대비해야 할 리스크 요인이다. 또한 일본 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신규 이용자 확보보다 기존 이용자 유지에 초점을 맞춘 운영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컴투스플랫폼의 이번 도쿄 세미나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한일 게임 산업 협력을 중장기적으로 제도화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한국 게임사들이 일본 시장 공략에서 기술력보다 문화적 이해와 플랫폼 신뢰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업계에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컴투스플랫폼의 B2B 허브 전략이 향후 한일 게임 협력 생태계의 구조를 어떻게 재편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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