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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트랙] 아이브 – BANG BANG: 타이틀곡보다 먼저 정상에 선 선공개곡

올해 발매곡 일간 1위 최장 40일, 멜론 주간 6주 연속 1위…장원영 공동 작사로 '내 선택' 선언

Odin Park기자
아이브 – BANG BANG.
아이브 – BANG BANG.

2026년 2월 24일 오후 4시,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아이브의 두 곡이 나란히 놓였다. 하루 전 공개된 정규 2집 ‘REVIVE+’의 타이틀곡 ‘BLACKHOLE’은 HOT100 4위, 2주 먼저 나온 선공개곡 ‘BANG BANG’은 같은 차트와 TOP100에서 모두 1위였다. 더블 타이틀곡 가운데 먼저 나온 곡이 컴백의 주인공을 앞선 장면이다. 이 구도가 ‘BANG BANG’이 올해 발매곡 가운데 가장 오래 일간 1위를 지킨 곡이 되는 출발점이었다.

서부극 인트로 위에 얹은 '내 선택'

‘BANG BANG’은 2월 9일 오후 6시 공개됐다. 길이는 2분 58초이고, EDM과 전자음을 바탕으로 웨스턴 스윙풍 인트로를 붙였다. 직선적인 비트와 속도감 있는 구조가 아이브의 자신감을 표현한다는 설명이다. 작사에는 서지음, 황유빈(XYXX), 우주소녀 엑시와 멤버 장원영이 참여했다. 서지음은 '일레븐',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 같은 아이브의 대표 타이틀곡에 이름을 올린 작사가다. 곡의 메시지는 타인의 시선이나 소문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선택대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시각 연출은 서부극 문법을 비튼다. 티저에서는 미국 서부의 사막 이미지를 걷어 내고, 보안관 자리에 현대적인 경찰을, 총성 자리에 카메라 플래시를 놓았다. 뮤직비디오는 방재엽 감독이 연출했다. 소속사는 1월 21일 선공개를 예고했고, 26일 컨셉 필름으로 제목을 공개했으며, 2월 2일에는 틱톡에서 곡을 미리 들려줬다.

선공개곡이 본 타이틀을 앞서다

2월 23일 나온 ‘REVIVE+’는 12곡짜리 앨범으로, 두 타이틀곡 외에 '숨바꼭질', '악성코드', '파이어워크', '핫 커피'와 멤버별 솔로곡이 담겼다. 앨범은 아이브의 서사를 '나'에서 '우리'로 넓힌다고 소개됐다. 그런데 컴백 이튿날 차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던 곡은 앨범의 중심 곡이 아니라 2주 전에 나온 ‘BANG BANG’이었다. ‘BANG BANG’은 2월 16~22일 멜론 주간 차트 2위를 기록했고 이후 1위에 올랐다.

3월 1일에는 올해 발매곡 가운데 처음으로 주요 음원 차트를 모두 석권하는 퍼펙트 올킬(PAK)을 달성했다. 아이브의 통산 여섯 번째 PAK다. 아이브는 2월 28일 쇼! 음악중심 1위로 음악방송 3관왕을 완성했고, 소속사를 통해 여러 가지를 시도한 곡인데 많은 사람이 좋아해 줘 감사하다는 취지의 소감을 전했다.

기록으로 본 롱런

‘BANG BANG’은 음악방송에서 8번 1위를 했고, ‘BLACKHOLE’의 1위 한 번을 더해 두 곡 합산 9관왕을 기록했다. 아이브의 통산 음악방송 트로피는 83개가 됐다. 멜론 주간 차트에서는 6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지니 주간 차트에서도 6주 연속 1위였다. 3월 월간 차트에서는 멜론과 지니를 모두 석권했다. 멜론에 따르면 이 곡은 일간 1위를 40일 동안 지켜 올해 상반기 발매곡 가운데 가장 길었다. 빌보드 글로벌 200에는 4주 연속 진입했고 최고 순위는 61위였다.

‘LOVE DIVE’와 다른 점

아이브의 이전 대표곡들과 비교하면 성격이 보인다. '러브 다이브'는 데뷔 1년 만에 멜론 2022년 연간 차트 1위에 올랐고, '아이 엠'은 2023년 연간 3위였다. 이 곡들이 해당 연도를 대표하는 한 곡으로 기억됐다면, ‘BANG BANG’은 앨범 활동 전체의 화력을 앞에서 끌어 올린 곡에 가깝다. 선공개곡이 먼저 대중의 귀를 열어 두고, 본 타이틀곡이 그 위에서 앨범의 서사를 이어 가는 구조다. 같은 소속사의 키키가 같은 시기 차트 1위를 다투던 때였다는 점도 눈에 띈다.

그 이후

아이브는 월드투어 ‘SHOW WHAT I AM’을 4월 4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시작해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북미를 돌았고, 일본에서는 교세라돔과 도쿄돔 무대에 올랐다. 북미 일정은 8개 도시로 확대됐다. 지난달 19일에는 선공개곡을 낸 뒤 26일 미니앨범 ‘Looks Can Kill’로 돌아왔다. ‘BANG BANG’은 발매 8개월째인 지금도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한 줄 평

‘BANG BANG’은 앨범의 간판 타이틀곡이 아닌데도 앨범 활동 전체의 판을 깔았다. 선공개곡이 본 타이틀곡 위에 서는 장면에서 아이브의 올해 차트 승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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