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 e스포츠 '성지'로 탈바꿈하나
넥슨이 서울 잠실에 1만 1000석 규모의 실내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운영에 나선다. 단순한 기업 투자를 넘어, 한국 e스포츠 산업의 지형도를 바꿀 수 있는 분기점으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이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영국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과 전례 없는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런던 도심에 아리랑 선율이 울려 퍼지는 이 협업은 단순한 문화 이벤트를 넘어, K팝과 한국 전통문화가 서구 문명의 심장부에서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를…

방탄소년단(BTS)이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영국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과 전례 없는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런던 도심에 아리랑 선율이 울려 퍼지는 이 협업은 단순한 문화 이벤트를 넘어, K팝과 한국 전통문화가 서구 문명의 심장부에서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대영박물관은 연간 방문객 600만 명 이상을 기록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문화기관이다. 기원전 유물부터 현대 예술까지 800만 점 이상의 소장품을 보유한 이 기관이 현재 활동 중인 팝 아티스트와 공식 협업에 나서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대영박물관 측이 BTS와 한국 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요소로 '아리랑'이 전면에 배치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대표 민요로,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다. BTS가 최첨단 팝 문화의 아이콘이면서도 한국의 뿌리 깊은 전통 선율을 런던 협업의 중심에 놓았다는 사실은, 이 프로젝트가 단순한 상업적 컬래버레이션이 아닌 문화 외교적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음을 보여준다.
K컬처의 서구 주류 기관 진입은 최근 수년간 가속화되어 왔다. 2020년 BTS는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한국어 노래 '다이너마이트'로 1위를 차지했고, 2022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에서 10만 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했다. 2023년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RM이 국립현대미술관과의 협업을 통해 미술계에서도 영향력을 입증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K팝의 해외 직접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으며, 영국은 유럽 최대 K팝 소비 시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업의 의의를 문화 권력 구조의 재편이라는 맥락에서 분석한다. 서울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연구진은 "서구의 정전(正典) 문화기관이 아시아 대중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은, 과거 일방적이었던 문화 유통 구조가 쌍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대영박물관은 최근 관람객 다양성 확대와 컬렉션의 탈식민지화 논의를 이어가며 기관의 정체성 재정립에 나서고 있는데, BTS와의 협업은 이러한 기관 혁신의 맥락과도 맞닿아 있다.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일부 문화 비평가들은 "대중 스타를 활용한 박물관의 집객 전략"으로 이를 축소 해석하거나, 상업 자본이 공공 문화기관의 큐레이션 철학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또한 아리랑의 활용 방식이 전통문화를 팝 콘텐츠의 포장지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 전통음악계 일부에서는 아리랑의 심층적 맥락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 안에서 충분히 전달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표하기도 한다.
해외 사례와 비교해보면, 이번 협업의 선례는 찾기 어렵지 않다. 루브르 박물관은 2018년 비욘세와 제이지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를 제공하며 현대 팝 문화와의 접점을 만들었고, 이는 루브르의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동시에 루브르 소장품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새롭게 촉발시켰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역시 패션위크와의 연계 행사 'Met Gala'를 통해 대중문화와의 경계를 허물어왔다. 이런 선례들은 권위 있는 문화기관과 대중문화의 결합이 양쪽 모두에 실질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입증한다.
한국 정부 차원에서도 이번 협업의 외교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류를 국가 브랜드 전략의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K팝 아티스트들의 해외 문화기관과의 협업을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영국과의 문화 협력은 2023년 한-영 자유무역협정 이후 양국 관계의 소프트파워 차원에서도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이번 대영박물관 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K팝 아티스트와 서구 주류 문화기관 간의 협업 모델이 하나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루브르, 스미소니언, 우피치 미술관 등 다른 세계적 문화기관들도 유사한 협업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의 무형문화유산을 글로벌 무대에서 재조명하는 계기가 된다면, K팝의 세계화가 단지 음악 산업의 팽창을 넘어 한국 문화 전반의 심층적 이해를 촉진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런던 도심에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순간은, 수백 년을 건너온 한국의 정서가 21세기 글로벌 문화 권력의 심장부에 닿는 순간이 될 것이다. BTS와 대영박물관의 이 만남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문화 교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넥슨이 서울 잠실에 1만 1000석 규모의 실내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운영에 나선다. 단순한 기업 투자를 넘어, 한국 e스포츠 산업의 지형도를 바꿀 수 있는 분기점으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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