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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더씬] 더 글로리: 송혜교가 달라던 '두 달', 감독이 막은 키스신
뺨은 NG 없이 한 번에, 연필 장면엔 의사 자문, 재준의 추락은 소희의 복제…”안 말렸으면 4부 엔딩은 키스신"
CJ올리브영이 동남아시아 최대 뷰티 유통 플랫폼인 세포라(Sephora) 매장 입점을 완료하고, 싱가포르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 행보에 나섰다.

CJ올리브영이 동남아시아 최대 뷰티 유통 플랫폼인 세포라(Sephora) 매장 입점을 완료하고, 싱가포르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 행보에 나섰다. 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시장의 절대 강자가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유통 채널 주도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K뷰티 산업의 구조적 전환점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세포라 입점의 전략적 의미
세포라는 프랑스 LVMH 그룹 산하 글로벌 프리미엄 뷰티 리테일 체인으로, 전 세계 35개국 이상에서 3,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 주요 거점 도시에서 프리미엄 뷰티 소비층을 두텁게 확보하고 있다. 이곳에 입점한다는 것은 단순한 판로 개척이 아니라, 글로벌 소비자에게 '검증된 브랜드'로 포지셔닝된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올리브영이 세포라에 입점시킨 브랜드들은 국내 중소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영은 기존에도 자사 플랫폼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해 150개국 이상에 K뷰티 제품을 수출해 왔으나, 이번 세포라 입점은 오프라인 체험 채널을 통한 소비자 접점 확대라는 점에서 차원이 다른 접근이다.
동남아 뷰티 시장, 왜 지금인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300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로, 연평균 6~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팽창하는 뷰티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밀레니얼·Z세대 인구 비중이 높고, SNS와 숏폼 콘텐츠를 통한 뷰티 트렌드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K뷰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인 85억 달러(약 11조 4,000억 원)를 돌파했으며, 이 중 동남아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과거 K뷰티 수출이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다면, 최근에는 미국·동남아로의 다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싱가포르 팝업의 역할: 허브 전략
올리브영이 팝업 스토어 거점으로 싱가포르를 선택한 것은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물류와 금융의 허브로, 소비자 구매력이 높고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이 집중되는 도시다. 팝업을 통해 현지 소비자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 등 인접 시장으로 확장 전략을 정교하게 다듬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팝업은 단순한 홍보 행사가 아니라 현지 소비자 데이터 수집과 브랜드 인지도 형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저비용 고효율 전략"이라며 "올리브영이 보유한 국내 PB(자체 브랜드) 상품과 인디 브랜드 큐레이션 역량을 글로벌 소비자에게 직접 선보이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경쟁 구도: 세포라와의 관계, 협력인가 경쟁인가
흥미로운 점은 올리브영과 세포라의 관계가 단순한 입점 관계를 넘어 복합적 성격을 띤다는 것이다. 세포라는 이미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거 보유한 강력한 경쟁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동남아 시장에서 K뷰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세포라 입장에서도 K뷰티 섹션 강화는 집객력 향상에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전략적 공생' 구조인 셈이다.
실제로 세포라는 최근 수년간 K뷰티 섹션을 별도로 구성하거나 확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세포라에서도 롬앤, 클리오, 티르티르 등 K뷰티 인디 브랜드들이 입점하며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흐름을 올리브영이 동남아로 이식하는 구조다.
국내 독과점 논란과 글로벌 확장의 대비
국내에서 올리브영은 H&B 시장 점유율 80%를 넘나드는 독과점적 지위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는 등 규제 압박에 직면해 있다. 중소 납품업체에 대한 갑질 논란, 경쟁사 배제 의혹 등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과제다. 이런 맥락에서 글로벌 확장은 국내 성장 한계를 돌파하는 동시에 '글로벌 유통 기업'으로의 이미지 전환을 꾀하는 이중 포석으로 읽힌다.
뷰티 업계 전문가는 "국내 시장에서의 규제 리스크를 해외 성장 모멘텀으로 상쇄하려는 전략"이라며 "다만 글로벌 확장 과정에서도 입점 브랜드 선정, 수수료 구조 등의 공정성 문제는 동일하게 따라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사례와 비교: 부츠, 왓슨스의 경험
동남아 H&B 시장에는 이미 영국계 부츠(Boots), 홍콩계 왓슨스(Watsons) 등이 수십 년간 자리를 잡고 있다. 왓슨스는 아시아 전역에서 7,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공룡 리테일러다. 올리브영이 이들과 직접 경쟁하는 오프라인 직영점 확장보다 세포라라는 기존 유통망을 활용하는 방식을 택한 것은 리스크를 최소화한 현실적 전략으로 평가된다.
일본의 마쓰모토기요시(マツモトキヨシ)가 동남아 직접 진출에서 현지화 실패로 고전한 사례는 올리브영에게 타산지석이다. 현지 파트너십과 기존 채널 활용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전망: K뷰티 유통 플랫폼의 글로벌화
올리브영의 이번 행보는 K뷰티의 진화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과거 K뷰티가 개별 브랜드의 수출 형태로 해외에 알려졌다면, 이제는 큐레이션과 유통 역량을 갖춘 플랫폼 자체가 수출 상품이 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올리브영이 단순한 '유통 대리인'을 넘어 동남아 K뷰티 시장의 '게이트키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가 향후 최대 관전 포인트다.
장기적으로는 세포라 입점과 팝업 성과를 바탕으로 동남아 주요 도시에 올리브영 독자 매장을 여는 직접 진출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 정부가 K뷰티를 K콘텐츠와 연계한 핵심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한, 올리브영의 글로벌 확장에는 제도적 뒷바람도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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