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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스테이지] Hearts2Hearts: 에스파 이후 4년, SM이 다시 던진 승부수

에스파 이후 4년 만의 신인 걸그룹. SM이 하츠투하츠에게 건 것은 단순한 신인 육성이 아니라 글로벌 전략 그 자체였다

Odin Park기자
[온더스테이지] Hearts2Hearts: 에스파 이후 4년, SM이 다시 던진 승부수

그룹 소개

하츠투하츠(Hearts2Hearts)는 지우·카르멘·유하·스텔라·주은·에이나·이안·예온 8인조 걸그룹이다. 2025년 2월 24일 SM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했다. 약칭은 H2H, 팬덤명은 'S2U(하츄)'다. 그룹명은 '다양한 감정과 진심 어린 메시지로 가득 찬 음악 세계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고, 더 큰 우리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멤버 8명 중 6명이 한국인이고, 카르멘은 인도네시아 국적, 스텔라는 한국·캐나다 복수국적자다. SM이 2020년 에스파 데뷔 이후 약 4년 3개월 만에 선보인 걸그룹이자, 2023년 라이즈 이후 1년 5개월 만에 내놓은 신인이다.

성장 스토리 — SM이 다시 던진 '걸그룹 승부수'

하츠투하츠의 시작은 조용하지 않았다. 데뷔곡 '더 체이스'부터 역대 걸그룹 데뷔 음반 CD 초동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SM은 이 팀을 소녀시대와 f(x) 사이, 그리고 '탈관성'이라는 콘셉트로 소개했다. 관성에 반하기 위해 관성을 택한다는 역설적 전략이었다. 데뷔 싱글 '더 체이스'로 미스틱한 무드를, 이어진 'STYLE'로 걸후드 무드를 보여주며 자신들이 지향하는 방향을 단계적으로 제시했다.

이후 활동은 숫자로 증명됐다. 'The Chase', 'STYLE', 'FOCUS'가 유튜브 뮤직에서 각각 스트리밍 1억 회를 넘었고, 올해 2월 발매한 'RUDE!'는 뮤직비디오 조회수 1억 회, 스트리밍 2.5억 회를 돌파했다. 음악방송 1위는 통산 9회, 각종 시상식 트로피는 2025년 10관왕, 2026년(7월 기준) 8관왕에 달한다. 7월 13일 기준 유튜브 구독자 317만, 인스타그램 팔로워 518만, 틱톡 팔로워 700만, 위버스 멤버십 192만 명을 확보했다.

이 성장세는 SM 실적표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하나증권은 2026년 2분기 SM 영업이익을 약 538억 원으로 전망하면서 NCT WISH·에스파·라이즈와 함께 하츠투하츠의 활동 확대를 주요 근거로 꼽았다. 삼성증권도 에스파·라이즈·NCT WISH와 함께 하츠투하츠 등 저연차 아티스트 중심의 성장세가 202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데뷔 4개월 만에 SM의 중장기 성장 스토리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이슈 — 'Lemon Tang'의 흥행과 반복되는 공항 경호 논란

지난 6월 22일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Lemon Tang'은 초동 판매량 59만 2312장을 기록하며 하프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데뷔 이래 자체 최고 기록이다. 써클 주간 리테일 앨범 차트 1위, 5세대 걸그룹 음반 초동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타이틀곡은 중국 최대 음원 플랫폼 QQ뮤직 K팝 주간 차트와 급상승 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했고, 빌보드 재팬 톱 앨범 세일즈 9위, 빌보드 글로벌 200(미국 제외) 181위에 진입하며 해외 지표에서도 존재감을 키웠다. 영국 매체 NME는 하츠투하츠가 SM 걸그룹 계보를 이으면서도 독자적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흥행과 별개로 그림자도 있다. 지난해 6월 인천국제공항 출국 과정에서 경호원이 팬의 목을 팔로 잡아채고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하는 영상이 확산되며 '과잉 경호' 논란이 일었다. SM은 사생팬의 지속적인 신체 접촉 시도를 막기 위한 대응이었다고 해명했지만, 피해를 주장한 팬은 SNS를 통해 반박했다. 앞서 같은 해 3월 김포공항 출국 당시에도 팬과 경호원이 뒤엉키며 혼잡을 빚어 일반 이용객의 불만이 터져나온 전례가 있다. 급성장하는 신인 그룹의 화제성과, 그 화제성이 만들어내는 공항 인파 관리 사이의 간극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였다.

향후 과제

하츠투하츠의 과제는 역설적으로 지금의 속도를 관리하는 일이다. 데뷔 1년 반 만에 하프 밀리언셀러, 다국적 팬덤, SM 실적 기여까지 모든 지표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지만, 그 성장 속도를 뒷받침할 안전관리·팬덤 운영 체계는 아직 두 차례 공항 논란에서 드러났듯 완성되지 않았다. 대형 팬덤을 가진 신인일수록 리스크 관리의 공백이 곧바로 소속사 이미지로 번진다는 점에서, SM에게는 음악 못지않게 시급한 숙제다.

SM 입장에서 하츠투하츠는 단순한 신인이 아니라 '탈에스파 이후'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실험대다. 에스파·라이즈에 이어 하츠투하츠까지 저연차 라인업이 동시에 성장세를 보이면서, SM은 특정 그룹 의존도를 낮추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하반기 다국적 보이그룹 'SMTR25' 데뷔까지 예고된 상황에서, 하츠투하츠가 QQ뮤직 1위 같은 중국 시장 성적과 빌보드 재팬 진입을 얼마나 안정적인 해외 매출로 전환시키느냐가 SM의 다음 밸류에이션을 좌우할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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