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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 115,000원으로 하향

IBK투자증권이 8월 3일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48% 대폭 낮추고 투자의견 'Trading Buy'를 유지했다.

IBK투자증권,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 115,000원으로 하향

IBK투자증권이 8월 3일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48% 대폭 낮추고 투자의견 'Trading Buy'를 유지했다.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물량 이탈과 유럽 완성차업체(OEM)의 중국 배터리 채택 확대가 주된 하향 배경이다.

에코프로비엠의 2026년 2분기(4~6월) 매출액은 5,76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 줄었다. 영업이익은 1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1%였다.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6,64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를 각각 13.1%, 24.0% 밑돈 수치다.

실적 부진의 핵심 원인은 ESS 부문의 급격한 위축이다. 미국 ESS향 NCA 양극재 물량이 경쟁사로 이원화되면서 ESS 부문 매출은 4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7% 급감했다. 전기차(xEV) 매출은 3,8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소폭 증가했고, 전동공구·전기자전거 등 Non-IT 부문은 1,460억원으로 16.0% 늘었다. 그러나 두 부문의 선전에도 전체 양극재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9.5% 감소한 1만5,000톤에 그쳤다. 헝가리 공장 라인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도 수익성을 짓눌렀다.

3분기(7~9월) 전망도 밝지 않다. IBK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매출액을 5,500억원(전분기 대비 -4.6%), 영업이익을 120억원(전분기 대비 -35.8%)으로 내다봤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판매단가(ASP)는 전분기 대비 5% 오르겠으나, 유럽 OEM의 중국산 배터리 채택 증가로 양극재 출하량이 10% 추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코프로비엠의 미국 시장 의존도는 상반기 10% 수준에서 하반기 3% 이하로 급락할 전망이다. 이는 곧 하반기 실적의 키를 유럽이 쥐고 있다는 의미다. IBK투자증권은 "하반기 양극재 출하량의 향방은 유럽 시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유럽 시장의 구도는 복잡하다. 현재 유럽 OEM들의 중국 배터리 채택률은 평균 75% 수준으로 높다. 그러나 최근 탈중국 기조가 강화되고 있어, 헝가리에 현지 생산공장을 보유한 에코프로비엠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도 공존한다. IBK투자증권은 헝가리 EA1 공장의 캐파(CAPA) 5만4,000톤 중 1개 라인(1만8,000톤)이 폭스바겐(VW)향으로 6월, 또 다른 1개 라인이 현대차그룹향으로 9월 가동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 1개 라인은 추가 고객사 확보를 위해 NCA에서 NCM으로 전환 후 2027년 상반기 가동 예정이다.

연간 출하량 전망치도 후퇴했다. 2025년 약 7만톤 수준이었던 출하량이 2026년에는 6만톤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게 IBK투자증권의 판단이다. 연간 매출액 전망치도 2조3,020억원으로 전년(2조5,320억원) 대비 9.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간 영업이익은 640억원, 영업이익률은 2.8%로 2025년(5.6%)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몇 가지 리스크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52주 최고가(24만6,000원) 대비 7월 31일 기준 현재가(10만3,500원)가 58% 이상 빠진 상태로, 낙폭이 이미 크다. 목표주가 11만5,000원 기준 상승여력은 11.1%에 불과하다.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465.3배로 현 주가 수준에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지 않다.

탈중국 기조 강화가 에코프로비엠에 실질적인 수주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헝가리 공장의 추가 라인 전환 작업이 완료되는 2027년 상반기 이후에야 수혜 효과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2027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1,600억원)와 매출액(3조8,950억원)이 2026년 대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제시됐지만, 이는 유럽 시장에서의 탈중국 기조가 실제 발주로 연결된다는 가정이 전제된 수치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과 유럽 내 현지화 전략을 감안하면 이 가정이 현실화되기까지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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