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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브이티 "일본 탈피·글로벌 다변화 진행 중"

IBK투자증권은 지난 10월 8일 발간한 브이티(018290) 탐방 리포트에서 이 회사가 일본 시장 의존도를 낮추며 북미·유럽·러시아 등으로 글로벌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리들샷에 이은 차세대 성장 제품으로 PDRN 라인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BK투자증권, 브이티 "일본 탈피·글로벌 다변화 진행 중"

IBK투자증권은 지난 10월 8일 발간한 브이티(018290) 탐방 리포트에서 이 회사가 일본 시장 의존도를 낮추며 북미·유럽·러시아 등으로 글로벌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리들샷에 이은 차세대 성장 제품으로 PDRN 라인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이티는 2021년 이후 일본 시장을 본격 공략해 2024~2025년 일본 매출 비중을 약 40%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2025년 이후 K-뷰티 브랜드 경쟁 심화, 리들샷 사용법에 대한 현지 소비자 이해 부족, 기존 시카 라인 노후화가 겹치며 일본 매출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현재 일본 매출 비중은 25~26% 수준까지 내려왔다.

다만 2026년 5~6월부터 일본 내 시카 및 리들샷 판매 데이터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6년 3분기 Qoo10 메가와리 행사에서도 엔화 기준 전 분기 대비 판매가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IBK투자증권은 일본 매출이 이미 25~26%까지 낮아진 만큼 추가 하락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일본 매출이 안정화될 경우 현재 빠르게 성장 중인 다른 지역 실적이 전사 매출 성장률 상승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2025년 3분기 출시한 PDRN 라인이 2026년 들어 국내외 주요 채널에서 가파르게 성장하며 리들샷의 뒤를 잇는 핵심 제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국내 다이소에서 PDRN 관련 매출은 2026년 1분기 약 60억원에서 2분기 약 78억원으로 늘었다. 3분기에는 PDRN 톤업 라인이 추가됐다. 다이소는 광고·판촉비 부담이 다른 채널 대비 낮아 제품 원가율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실질 수익성이 양호한 채널로 평가된다.

북미 코스트코에서도 PDRN 에센스 듀오팩이 2026년 2분기에 약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리들샷 번들 제품도 판매 완료 이후 2026년 3분기 약 20~25억원 규모의 재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에서도 PDRN 판매가 확대되고 있어 지역과 채널을 동시에 넓히는 중이다.

지역별 성장 속도도 주목할 만하다. 러시아·CIS는 2025년 3분기 Gold Apple 입점 이후 초기 분기 10~20억원 수준에서 2026년 분기당 약 75억원까지 성장했다. 유럽은 2025년 4분기 40억원에서 2026년 1분기 50억원, 2분기 7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Notino·Dermaspace 등 현지 유통채널에서 단일 발주 규모도 10~15억원까지 커졌다. 터키 Gratis에서도 2026년 2분기 약 30억원의 대형 발주가 발생했고 최근 월 10억원 이상의 매출이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UAE·레바논 등 중동 주요 국가로도 입점이 확대되고 있다.

북미 전략은 온라인에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뒤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아마존·틱톡 샵에서 판매 데이터를 쌓은 뒤 Ulta·코스트코 등 오프라인으로 넓히고 있으며 월마트 입점도 협의 중이다. 당초 기대가 높았던 Ulta보다 코스트코에서 소비자 반응이 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는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 대비 약 25% 증가할 것으로 제시했다. 2025년과 2026년 상반기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025년 연간 4,372억원에서 2026년 연간 5,221억원(컨센서스 기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5년 829억원에서 2026년 603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뒷걸음치는 모습이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19.0%에서 11.5%로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수익성 저하의 배경에는 글로벌 확장 비용 급증이 있다. 아마존·쇼피 등 온라인 B2C 채널 중심의 해외 확장 과정에서 광고선전비·판매촉진비가 약 200억원, 운반보관비·판매수수료가 약 150억원 늘었다. 온라인 채널은 풀필먼트 비용, 현지 물류비, 판매수수료 부담이 커 매출 증가 대비 이익 레버리지가 제한적이다. 일례로 쇼피에서 과거 80%에 달했던 온라인 비중이 최근 오프라인 비중 40%까지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사례가 있다. IBK투자증권은 북미·유럽에서 유사한 채널 믹스 개선이 나타날 경우 판매수수료와 물류비 부담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브이티가 직면한 과제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일본 매출의 전 분기 대비 반등 여부다. 5~6월부터 판매 데이터가 일부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추세적 반등인지 아직 확인이 필요한 단계다. 둘째, PDRN이 리들샷을 대체하는 차세대 히어로 제품으로 안착할 수 있는지다. 리들샷은 주요 원료인 스피큘의 균일도와 배합 노하우를 자회사 이앤씨가 전량 내재화해 경쟁 장벽을 구축했지만, PDRN은 아직 시장 검증 초기 단계다. 셋째, 오프라인 채널 확대를 통한 수익성 회복 시점이다.

IBK투자증권은 일본 안정화와 글로벌 오프라인 비중 상승이 동시에 확인될 경우 2027년에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병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는 한 증권사의 낙관적 시나리오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K-뷰티 경쟁은 계속 강화되고 있고, 특정 단일 채널이나 유행 제품에 의존하는 구조적 리스크는 브이티만의 문제가 아닌 업종 전반의 과제다. 단일 제품 의존도 완화와 지역 다변화라는 방향성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비용 통제와 수익성 회복 속도가 투자 판단의 실질적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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