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 기업 리포트

IBK증권, 테스 목표주가 21만원 신규 제시

IBK투자증권이 9월 10일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 테스(09561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현재 주가(9월 9일 종가 154,300원) 대비 36%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IBK증권, 테스 목표주가 21만원 신규 제시

IBK투자증권이 9월 10일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 테스(09561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현재 주가(9월 9일 종가 154,300원) 대비 36%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IBK투자증권은 테스가 NAND 고단화와 DRAM·HBM 수요 확대라는 복수의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시점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테스의 주가를 눌러온 세 가지 디스카운트 요인—DRAM향 매출 역성장 우려, 제한적 고객 기반, 부족한 장비 포트폴리오—이 동시에 해소되고 있다는 것이 핵심 논거다.

테스의 주력 제품은 NAND 제조에 필수적인 ACL(비정질 탄소층) 장비와 BSD(후면 증착) 장비다. ACL 장비는 웨이퍼 표면에 하드마스크 보조층을 증착해 식각 공정에서 패턴 붕괴를 방지하고, BSD 장비는 웨이퍼 뒷면에 지지층을 형성해 휨을 막고 수율을 높인다. 반도체 업계가 이미 300단 이상 NAND를 양산 중이고 1,000단 이상 로드맵을 발표한 만큼, 이들 장비에 대한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테스의 매출액은 2024년 2,400억원에서 2025년 3,511억원으로 46% 성장했다. IBK투자증권은 2026년 매출액 4,755억원, 영업이익 1,072억원을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15.8%에서 2026년 20.2%로 개선이 예상된다. 2027년과 2028년에는 각각 매출액 5,703억원, 7,27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봤다.

특히 주목할 지점은 수주잔고의 급격한 확대다. 지난 10년간 테스의 분기 최대 수주잔고는 2021년 1분기 기록한 869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6년 2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2,06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직전 역대 최고치를 단숨에 1,200억원 이상 뛰어넘은 수치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주가는 수주와 동행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이 수주잔고 급증이 향후 주가의 방향을 가리키는 선행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사업 구조의 질적 변화도 진행 중이다. 2024년 이전까지 테스의 매출은 국내 메모리사의 NAND 투자와 특정 제품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2024년을 기점으로 DRAM향 매출이 전체의 과반을 처음으로 넘어섰고, 이 비중은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M15X와 삼성전자 P4 신규 투자가 DRAM향 매출 성장을 견인했으며, 2027년 이후에도 삼성전자 P5(평택 5공장), SK하이닉스 Y1(용인 1공장)의 투자 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비 적용처 다변화도 본격화하고 있다. BSD 장비는 2026년 상반기 SK하이닉스 DRAM 및 HBM향 인증을 완료했다. 절연막 박막 증착 장비인 TETRA는 삼성전자 DRAM향 인증을 마쳤다. BSD 장비는 향후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HBM 4나노 베이스 다이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장비인 HD-ACL은 DRAM 1d 공정향 인증이 2026년 하반기에서 2027년 상반기 사이 완료될 것으로 IBK투자증권은 전망했다.

해외 매출 확대 가능성도 새로운 변수다. 기존 매출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돼 있었지만, 중국 DRAM 업체인 CXMT(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가 신규 상장 후 증설을 이어가면서 2026년 중국향 매출이 전사 매출의 10%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일본 메모리 업체를 대상으로 한 데모 테스트도 현재 진행 중이다.

목표주가 21만원은 IBK투자증권이 추정한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5,555원에 목표 배수 37.0배를 적용해 산출됐다. 목표 배수는 국내 반도체 전공정 장비 대표 기업인 원익IPS, 피에스케이, 브이엠, 유진테크의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평균값 52.8배에서 30%를 할인한 수치다. PECVD 기술에 제품 포트폴리오가 집중돼 있다는 구조적 한계를 반영한 것이다.

이 할인율 적용은 투자자가 새겨야 할 리스크 요인을 함축한다. 테스의 성장 스토리는 NAND·DRAM·HBM 고단화라는 메가트렌드에 기반하지만, 제품 포트폴리오가 PECVD 공정에 집중돼 있어 원자층 증착(ALD) 등 인접 선단 기술 영역으로의 확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존재한다. 신규 장비인 BSD·HD-ACL·TETRA 등의 고객사 인증 일정이 지연되거나 양산 채택이 늦어질 경우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

고객 집중도도 체크 포인트다. 중국향 매출 확대와 미국·일본 메모리사 테스트가 진행 중이나, 현재로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 두 고객사의 투자 사이클이 동시에 둔화될 경우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또한 현재 주가(154,300원)는 2024년 말 대비 12개월 기준 절대수익률 398%에 달할 만큼 이미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도 신규 진입자 입장에서 부담 요인이다.

테스의 시가총액은 9월 9일 기준 2조 9,870억원이다. 52주 최고가는 217,500원, 최저가는 31,000원으로 연간 변동폭이 극히 컸다. 외국인 지분율은 10.5% 수준이며, 최대주주인 주숭일 외 8인이 29.46%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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