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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스테이지] 아이오아이: 9년 만의 재회, 그리고 다시 쓴 기록들

9년의 공백이 무색하게, 아이오아이는 완전체로 돌아와 다시 1위 자리를 증명했다

Odin Park기자
아이오아이.
아이오아이.

아이오아이(I.O.I)는 임나영·청하·김세정·정채연·김소혜·유연정·최유정·김도연·전소미로 구성된 9인조 프로젝트 걸그룹이다. 2016년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결성됐으며, 시청자 투표로 선발된 11명(이후 9명 활동)으로 출발해 약 1년이라는 짧은 활동 기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해체했다. 프로듀스 시리즈가 배출한 여러 그룹 중 워너원과 함께 활동을 무사히 마무리한 드문 사례로 꼽힌다.

성장 스토리

아이오아이는 데뷔 당시부터 화제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팀으로 평가받았다. 짧은 활동 기간에도 마지막 무대에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고, 신인상을 세 차례나 수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다만 엠넷의 운영 미숙과 개별 소속사 간 이해관계 등으로 완전체로서의 장기 활동이 이어지지 못한 채 해체했다는 점이 오랫동안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이후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걸었다. 전소미는 솔로 아티스트로, 청하는 솔로와 함께 다양한 음악적 시도로, 김세정·정채연·유연정 등도 각자 소속 그룹이나 솔로 활동으로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렇게 흩어진 멤버들이 다시 모이게 된 계기는 청하의 앨범 'STRESS' 작업 시기부터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슈

지난 2월 23일, 아이오아이 10주년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스윙엔터테인먼트가 강미나·주결경을 제외한 9인 완전체 컴백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아이오아이는 프로듀스 101 시리즈 출신 그룹 중 최초로 공식적인 완전체 재결합과 컴백이 성사된 그룹이 됐다.

5월 19일, 아이오아이는 세 번째 미니앨범 'I.O.I : LOOP'로 약 9년 만에 컴백했다. 타이틀곡 '갑자기'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그리움과 추억을 그린 신스팝 장르 곡이다. 앨범에는 갓세븐 진영이 프로듀싱한 선공개곡 '웃으며 안녕 (Recorded in 2016)'도 수록됐는데, 이 곡은 2016년 당시 녹음된 멤버들의 실제 목소리를 그대로 활용해 현재의 아이오아이로 이어지는 시간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컴백과 동시에 기록도 새로 썼다. 10주년 이후 컴백임에도 멜론 차트 1위에 올랐고, 지상파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수상했다. 이로써 아이오아이는 2020년대 들어 멜론 차트 1위를 기록한 두 번째 3세대 걸그룹이자, 데뷔 10주년 이후 음악방송 1위를 수상한 역대 세 번째 걸그룹, 그리고 단일곡으로 음악방송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최초의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5월 29일부터 31일까지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2026 I.O.I Concert Tour: LOOP'를 열며 아시아 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완전체로 출연해 컴백과 콘서트 준비 과정을 공개하며 국내 활동을 마무리했다.

향후 과제

아이오아이 앞에 놓인 과제는 이번 재결합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활동으로 이어지느냐다. 멤버 9명이 각자 다른 소속사에 몸담고 있는 만큼, 완전체 활동을 정기적으로 이어가려면 소속사 간 조율이라는 구조적 난제를 다시 마주하게 된다. 10년 전 아이오아이의 발목을 잡았던 바로 그 문제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 컴백에서 보여준 성과는 고무적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한 멤버들이 모여 오히려 데뷔 초보다 탄탄해진 티어 상태를 증명했고, '웃으며 안녕'처럼 과거와 현재를 잇는 콘텐츠로 세대를 아우르는 팬덤 소구력도 확인했다. 아시아 투어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 재결합이 앞으로 몇 년에 한 번씩이라도 정기적인 이벤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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