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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스테이지] NewJeans: 가장 빨리 타올랐고, 가장 오래 꺼져 있었다
가장 빨리 타올랐고, 가장 오래 꺼져 있었다. 이제 다시 켜질 수 있는지가 남은 질문이다
라그나로크 IP를 보유한 게임사 그라비티가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국내와 글로벌 시장을 이원화하는 새로운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일 최고경영자 체제에서 벗어나 역할을 분담함으로써 IP 확장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으로, 국내 게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라그나로크 IP를 보유한 게임사 그라비티가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국내와 글로벌 시장을 이원화하는 새로운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일 최고경영자 체제에서 벗어나 역할을 분담함으로써 IP 확장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으로, 국내 게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동대표 체제, 왜 지금인가
그라비티의 공동대표 체제 전환은 단순한 경영 구조 개편을 넘어 전략적 선택으로 읽힌다.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의 특성이 갈수록 뚜렷하게 갈리는 상황에서, 각 시장에 최적화된 리더십을 배치하는 것이 IP 활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실제로 그라비티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이러한 결정의 배경이 더욱 명확해진다. 그라비티는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동남아시아, 대만,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거둬들이고 있으며, 라그나로크 온라인 원작 IP에 대한 향수와 충성도가 높은 중장년층 이용자 기반이 글로벌 전역에 두텁게 형성돼 있다. 국내에서는 신규 IP 발굴과 서비스 다변화, 해외에서는 기존 IP의 확장과 현지화 강화라는 이중 과제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만큼, 단일 리더십이 두 시장을 동시에 소화하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그나로크 IP, 한계인가 자산인가
그라비티의 핵심 자산은 2002년 서비스를 시작한 라그나로크 온라인에서 비롯된 IP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IP는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됐고,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IP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도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단일 IP에 기댄 사업 구조는 시장 트렌드 변화에 취약하며, 신규 이용자 유입보다 기존 팬덤 유지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에 의문이 따른다는 것이다. 이번 공동대표 체제 출범이 단순히 기존 IP를 더 많이 활용하는 데 그치는지, 아니면 진정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이어지는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이원화 전략의 선례와 성과
글로벌 게임사들이 지역별 이원화 전략을 채택한 사례는 적지 않다. 넥슨은 일본 법인과 한국 본사를 사실상 독립 운영 체제로 구분해 각 시장에 특화된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전략을 펼쳐왔다. 크래프톤 역시 배틀그라운드 IP를 중심으로 인도, 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 특화 조직을 두고 현지 밀착형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공동대표 체제 자체도 국내 게임 업계에서 선례가 있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이 공동대표 구조를 채택한 바 있으며, 역할 분담이 명확할수록 실행력이 높아진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다만 공동대표 체제가 내부 의사결정 속도를 저하시키거나 책임 소재를 불분명하게 만들 수 있다는 리스크도 경영학계에서 꾸준히 지적된다.
국내 시장 재정비와 신작 라인업이 관건
그라비티가 국내 시장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대형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과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등 대형사들이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중견 게임사들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앱 마켓 매출 순위에서 라그나로크 계열 타이틀들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데 한계를 보이는 상황에서, 국내 담당 대표가 어떤 신작과 신규 IP를 내놓을 수 있느냐가 체제 전환의 실질적 성과를 가르게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라그나로크라는 강력한 해외 자산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국내에서는 새로운 IP와 장르 실험을 병행하는 투트랙이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평가한다. 아울러 웹툰·애니메이션 등 게임 외 콘텐츠와의 연계를 통한 IP 밸류체인 확장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향후 전망과 시사점
그라비티의 공동대표 체제 전환은 중견 게임사가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으로 평가된다. 핵심은 구조 변화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가다. 글로벌 시장에서 라그나로크 IP의 수명을 얼마나 더 연장하고 다각화할 수 있는지, 그리고 국내에서 새로운 성장 축을 구축할 수 있는지가 이 전략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다.
게임 산업 전반적으로도 이번 사례는 단일 IP에 의존하는 중견 게임사들이 지속 성장을 위해 어떤 조직 혁신을 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대표 체제가 경영의 민첩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높이는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그라비티의 다음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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