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리포트

한국IR협의회 "올릭스, 릴리·로레알 파트너십으로 플랫폼 가치 재평가"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가 19일 코스닥 상장 바이오텍 올릭스(226950)에 대한 분석 리포트를 발간하고, 2026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9.3% 증가한 43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IR협의회 "올릭스, 릴리·로레알 파트너십으로 플랫폼 가치 재평가"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가 19일 코스닥 상장 바이오텍 올릭스(226950)에 대한 분석 리포트를 발간하고, 2026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9.3% 증가한 43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릭스는 자체 개발한 비대칭 siRNA 기술 기반 RNAi 플랫폼 'OASIS'를 보유한 신약개발 기업이다. 간·피부·안구 등 조직별 전달 기술을 결합해 복수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일라이 릴리(Eli Lilly), 프랑스 로레알(L'Oréal), 중국 한소제약 등 글로벌 기업과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리포트의 핵심은 올릭스가 단일 파이프라인 중심의 초기 바이오텍에서 복수 조직과 대사 경로를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5년 2월 체결된 일라이 릴리와의 기술이전 계약이 그 출발점이다. 올릭스는 MASH(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 및 비만 치료 후보물질 OLX702A를 최대 6억3000만달러(약 9117억원) 규모로 릴리에 이전했다. 계약 구조상 올릭스가 호주 임상 1상을 마무리한 뒤 후속 개발과 상업화는 릴리가 담당한다.

호주 임상 1상에서 OLX702A는 단회 투여 후 평균 60~80%, 최대 약 90%의 간 지방 감소를 보였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10개월 이상 효과가 유지됐다. 2026년 5월 마지막 환자 방문을 마쳤고, 통합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는 2026년 하반기 수령 예정이다. 다만 리포트는 현재 공개된 자료에 위약 보정 효과와 전체 내약성 분석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사람에서 MASH 해소나 간섬유화 개선이 확인된 단계가 아닌 만큼, 현 데이터는 초기 임상 신호로만 해석해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릴리가 임상 1상 종료 이후 얼마나 신속하게 후속 임상 2상에 착수하느냐가 단기 핵심 모멘텀이다. 계약에는 MARC1과 다른 유전자를 동시에 표적하는 Dual-siRNA를 개발할 경우 릴리가 우선권을 보유한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계약 확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

차세대 비만 치료제 후보 OLX501A도 주목 대상이다. 이 물질은 지방세포의 ALK7 mRNA를 억제해 지방분해를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GLP-1 계열 치료제와 작용 기전이 달라 병용 가능성을 갖춘다. 2026년 7월 R&D Day에서 공개된 비만 영장류 시험에서 70일 시점 ALK7 mRNA가 약 89% 억제됐고, 49일 시점 내장지방 부피는 투여 전 대비 29.2% 감소했다. 경쟁사(Arrowhead) 물질과의 직접 비교에서도 내장지방 감소 폭이 앞섰다는 결과가 공개됐다. 올릭스는 OLX501A의 2027년 상반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레알과의 협력도 한 단계 격상됐다. 2025년 6월 피부·모발 재생 공동연구 계약을 시작으로, 2025년 12월 마일스톤을 달성해 기술료를 수령했다. 이어 2026년 6월에는 로레알 그룹 벤처펀드 BOLD가 약 10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같은 달 피부·모발·손발톱 건강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Pipeline Collaboration Framework Agreement'를 체결했다. 계약 체결 약 1년 만에 공동연구→마일스톤 달성→전략적 지분투자→복수 파이프라인 협업으로 관계가 단계적으로 깊어진 셈이다.

올릭스는 2026년 6월 BOLD와 미국 자산운용사 Weiss Asset Management를 대상으로 총 약 110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이로써 중장기 연구개발 재원을 확보했으며, 조달자금은 OLX104C 임상, OASIS-Adipose·CNS·Dual 플랫폼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실적 면에서 2025년 매출은 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3%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3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전환사채 파생상품 평가이익 약 216억원이 반영되면서 지배주주 순손실은 157억원으로 전년(407억원)보다 줄었으나, 이는 비현금 회계 항목의 영향이다.

리포트는 2026년 매출 439억원의 근거로 OLX702A 후속 임상 진입에 따른 개발 마일스톤 약 2000만달러(USD 20mn)를 하반기 인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마일스톤 조건과 금액은 계약상 비공개인 만큼, 실제 인식 시점과 규모에 따라 연간 실적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리포트 스스로도 신규 기술이전은 보수적으로 추정치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투자자가 함께 살펴야 할 리스크도 적지 않다. 올릭스가 개발 중인 MASH·탈모·황반변성 분야에서 siRNA 치료제의 상업화 레퍼런스는 아직 제한적이다. 경쟁사 Alnylam이 고지혈증(Leqvio)에서 반기 1회 투여 치료제를 시장에 안착시키고 있고, Arrowhead는 지방세포 표적 ARO-ALK7로 사람 대상 ALK7 억제를 임상에서 확인한 상태다. 올릭스가 주력하는 적응증에서 경쟁사의 임상 성과가 앞서 나올 경우 기술이전 협상력이 약해질 수 있다. OLX301A는 2019년 프랑스 Théa Open Innovation에 기술이전됐다가 2024년 6월 권리가 반환됐다는 점도 파트너십 지속성에 대한 신중한 시각을 요구한다.

올릭스의 현재 주가(8월 14일 기준)는 11만2000원으로, 52주 최고가 20만7000원에서 크게 내려온 상태다. 2026년 예상 PBR은 10.2배로 자본확충 효과로 2025년 20.8배에서 낮아졌다. 한국IR협의회는 매수·매도 추천 없이 정보 제공 목적의 리포트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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