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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스테이지] NewJeans: 가장 빨리 타올랐고, 가장 오래 꺼져 있었다
가장 빨리 타올랐고, 가장 오래 꺼져 있었다. 이제 다시 켜질 수 있는지가 남은 질문이다
한국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그 핵심 동력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급증이 지목되고 있다. 한한령 완화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재유입되고, 동남아·서구권 관광객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백화점 업계는 이른바 '인바운드 특수'를 누리는 형국이다.

한국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그 핵심 동력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급증이 지목되고 있다. 한한령 완화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재유입되고, 동남아·서구권 관광객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백화점 업계는 이른바 '인바운드 특수'를 누리는 형국이다.
매출 반등의 주역, 외국인 소비
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3대 백화점은 2025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외국인 매출 비중이 뚜렷하게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명동·강남 권역을 중심으로 외국인 전용 면세 혜택(TAX REFUND)을 이용한 구매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와 K뷰티·K패션 카테고리에서 외국인 객단가가 내국인 대비 2~3배 높게 나타나, 매출 총량 확대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자료를 보면 2025년 방한 외래 관광객 수는 2,000만 명 선을 회복했으며, 이 중 쇼핑을 주요 목적으로 꼽은 비율은 60%를 웃돈다. 백화점이 단순한 유통 채널을 넘어 '관광 인프라'로 기능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적별 소비 패턴의 다변화
과거 외국인 매출은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2016~2019년 사드(THAAD) 사태 이전까지 일부 백화점의 중국인 매출 비중은 전체 외국인 매출의 70%를 상회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적 구성이 다층화되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은 엔저(円低) 기조에도 불구하고 K콘텐츠 팬덤을 중심으로 패션·뷰티 소비를 지속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와 중동 관광객의 비중도 빠르게 확대됐다. 서구권 소비자들은 럭셔리 브랜드보다 한국 로컬 디자이너 브랜드와 K뷰티에 지출을 집중하는 경향이 관찰된다.
업계 관계자는 "단일 국적 의존에서 벗어나 소비 포트폴리오가 분산된 것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백화점의 전략적 대응: 관광지화(觀光地化)
국내 백화점들은 외국인 고객 유치를 위한 공간·서비스 혁신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외국어 전담 안내 인력을 확충하고 위챗페이·알리페이 등 비현금 결제 시스템을 대폭 확대했다.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은 팝업 스토어 전략과 연계해 SNS 인증 명소로 자리잡으며 MZ세대 외국인 관광객을 흡수했다.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은 면세 환급 창구를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전용 데스크를 운영하며 편의성을 높였다.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략을 '리테일 투어리즘(Retail Tourism)'의 한국형 모델로 평가한다. 한국유통학회 관계자는 "백화점이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 문화 체험과 식음료(F&B), 한류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 경험 공간으로 진화한 것이 외국인을 끌어들이는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내수 침체 속 '외풍(外風)'의 명암
그러나 이 같은 외국인 매출 호조가 마냥 긍정적인 신호만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국내 소비심리지수(CSI)는 2025년 들어 기준선 100을 지속적으로 하회하며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 전체 매출 성장이 외국인 소비에 편중될수록, 내국인 소비 감소라는 구조적 문제는 가려질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외국인 선호 상품군에 대한 공간 배분과 마케팅 자원이 집중되면서 내국인 생활형 소비재 MD(상품 기획)가 축소되는 현상도 관찰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내국인과 외국인 사이의 서비스 격차가 고객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해외 사례와의 비교: 일본·프랑스 모델
외국인 관광 소비에 의존한 리테일 시장은 해외에서도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일본의 경우 2015~2019년 '폭발적 구매(爆買い·바쿠가이)' 현상으로 백화점 면세 매출이 급등했으나, 중국 관광객 구성이 질적으로 변화하고 온라인 구매 대체가 확산되면서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한 바 있다. 프랑스 파리의 갤러리 라파예트는 관광객 유치와 로컬 고객 경험을 이원화한 층별 구성을 도입해 양측 고객을 동시에 잡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백화점 역시 외국인 소비 확대를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안착시키려면 단기 특수에 안주하지 않고 내국인 고객 경험의 질적 향상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향후 전망과 시사점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이 유지되는 한 외국인의 K백화점 방문 수요는 단기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낮다. 그러나 환율 변동, 지정학적 리스크, 방한 비자 정책 변화 등 외생 변수에 매출이 과도하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은 구조적 취약성으로 남는다.
유통업계는 외국인 소비라는 '순풍'을 등에 업은 지금, 온라인 채널과의 옴니채널 통합, 내국인 멤버십 강화, 지역 특화 MD 개발 등 내실을 다지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K백화점이 일시적 인바운드 특수의 수혜자에 머물 것인지, 글로벌 리테일 경쟁에서 지속 가능한 모델을 구축할 것인지는 바로 지금의 전략적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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