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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K뷰티 수출 2027년 164억달러 전망, 에이피알 최선호주"

키움증권이 10월 12일 발간한 화장품 산업 분석 보고서에서 K뷰티 화장품 수출액이 2025년 114억 달러에서 2027년 164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 19%로 글로벌 뷰티 시장 성장률(연 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키움증권 "K뷰티 수출 2027년 164억달러 전망, 에이피알 최선호주"

키움증권이 10월 12일 발간한 화장품 산업 분석 보고서에서 K뷰티 화장품 수출액이 2025년 114억 달러에서 2027년 164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 19%로 글로벌 뷰티 시장 성장률(연 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키움증권은 화장품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제시하며 최선호주로 에이피알(278470), 차선호주로 실리콘투(257720)를 각각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25년 미국을 제치고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수출 성장률은 13%로, 같은 기간 프랑스(8%)·독일(4%)·미국(1%)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기준 K뷰티의 글로벌 뷰티 시장 점유율은 4.6%에 그쳐 추가 확장 여지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성장 동력은 지역 다변화에 있다. 2026년 3분기까지 누적 수출 기준으로 북미는 24억6000만 달러, 유럽은 18억3000만 달러, 라틴아메리카는 2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25년 연간 실적을 이미 돌파했다. 키움증권은 권역별 2027년 전망치로 북미 43억 달러, 유럽 38억 달러, 라틴아메리카 6억 달러를 제시했다.

특히 세 권역의 시장 합산 규모는 글로벌 뷰티 시장의 54%로, 중국 단일 시장(12%)의 약 4.5배에 달한다. 이는 2014~2021년 중국 면세 채널 중심의 1차 전성기와 구조적으로 다른 점이다. 1차 전성기 당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중국·면세 매출 비중은 2021년 59%까지 치솟았지만, 사드 사태와 따이공 규제, 중국 소비 둔화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당시의 실패는 단일 국가·소수 채널 집중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현재는 판매 채널도 다변화됐다. 조선미녀·아누아·메디큐브 등 인디 브랜드들이 틱톡(TikTok) 바이럴을 통해 아마존(Amazon)에서 판매 순위 상위권에 진입한 뒤, ULTA·Target·Walmart 등 오프라인 대형 채널로 확장하고 있다. 10월 5일 기준 아마존 뷰티 상위 100개 제품에 진입한 한국 브랜드 제품 수는 미국 14개, 독일 15개, 프랑스 16개, 스페인 18개에 달한다.

키움증권은 K뷰티의 경쟁력 원천으로 고도화된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생태계를 지목했다. 자체 R&D 조직 없이도 전문 ODM을 통해 신성분·신제형을 2~3개월 만에 제품화할 수 있고, 자체 생산설비 투자 없이 높은 품질을 합리적 가격에 공급하는 구조다. 한국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수는 2014년 4853개에서 2025년 2만8412개로 약 6배 늘었다. 같은 기간 일본이 제조업체와 판매업체 수를 1대1 비율로 유지한 것과 대비된다.

소비 트렌드도 K뷰티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미국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2026년 9월 기준 48.1로 장기평균(83.8)을 크게 밑돌고, 유럽 소비자신뢰지수도 -16.5로 장기평균을 하회한다. 가격 대비 효능을 따지는 소비가 강화되면서, 프리스티지급 효능에 합리적 가격을 갖춘 K뷰티의 'Masstige' 포지셔닝이 부각되는 환경이다.

다만 투자자 관점에서 유의해야 할 리스크도 있다. 우선 원화 강세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K뷰티 기업들의 수익성을 단기적으로 압박할 수 있다. 에이피알의 경우 2026년 2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92%에 달해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유럽 신시장 진출 초기에는 물류비와 마케팅비 선투자 부담도 수반된다.

또한 인디 브랜드 중심의 성장 구조는 개별 브랜드의 유행 주기가 짧다는 취약점을 내포한다. 특정 브랜드의 바이럴이 소멸할 경우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유럽과 라틴아메리카는 국가별 유통 규제와 채널 구조가 파편화돼 있어 진입 속도가 북미보다 느릴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ANVISA(위생감독청) 허가 요건이 까다롭고 외국 기업이 현지 법인 없이 주요 리테일 채널에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다.

키움증권은 에이피알에 대해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50만원을 제시했다. 2027년 EPS 성장률 전망은 약 36%로 글로벌 뷰티 피어 중 최상위 수준이지만, 27E PER은 19배에 불과해 유사 성장률의 갈더마(30배)나 EPS 성장률이 낮은 e.l.f.(30배)·로레알(26배)보다 저평가돼 있다는 논거다. 실리콘투는 목표주가 5만8000원이며, K뷰티 수출 내 점유율이 2025년 6.9%에서 2027년 8.9%까지 확대될 것으로 봤다.

화장품 업종의 12개월 선행 PER은 현재 16배 미만으로,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한 EPS 대비 실적 개선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키움증권의 판단이다. 다만 이 같은 분석은 키움증권 단일 증권사의 시각인 만큼, 환율·글로벌 경기·각국 규제 변화 등 외부 변수와 함께 다양한 시각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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