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리포트

KB금융 2분기 순이익 2조원…연간 환원액 3.7조, 대신증권 "목표주가 23.2만 원으로 상향"

KB금융이 2026년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1조 9,922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전 분기 대비 5.3%,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수치다. 비이자이익이 1조 9,780억 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2조 원에 육박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KB금융 2분기 순이익 2조원…연간 환원액 3.7조, 대신증권 "목표주가 23.2만 원으로 상향"

KB금융이 2026년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1조 9,922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전 분기 대비 5.3%,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수치다. 비이자이익이 1조 9,780억 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2조 원에 육박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비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19.8%, 전년 동기 대비 38.2% 급증했다. 주식시장 호조로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90조 원을 상회하며 1분기 대비 36.4% 늘어난 것이 결정적이었다. KB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이 확대됐고, 은행 수수료수익도 동반 개선됐다.

KB증권은 상반기 순이익 7,963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수치다. KB금융 지주는 지난 6월 증권 부문에 1조 원 규모의 증자를 결정했고, 올해만 총 1조 7,000억 원을 증자했다. 증자 배경에는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리테일 신용한도 확대와 IB·트레이딩 역량 강화 목적 외에, IMA(종합투자계좌) 인가 심사 기준 충족을 위한 자기자본 확충도 포함된다. IMA 인가 기준은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을 2년간 유지해야 한다.

반면 이자 부문은 다소 부진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대기업 대출 경쟁 심화로 1분기 대비 3bp 하락한 1.74%를 기록했다. 그룹 NIM도 1.94%로 1분기(1.99%)보다 5bp 떨어졌다. 금리 인하 국면이 지속될 경우 이자이익 압박이 이어질 수 있어, 비이자이익 중심의 실적 구조 전환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느냐가 향후 관건이다.

건전성 지표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6월 말 기준 CET1 비율은 13.74%로 1분기(13.63%)보다 소폭 상승했다. 원화 대출은 분기 대비 1.6% 성장해 385조 667억 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5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안정세를 보였다.

주목할 변수는 중앙그룹 디폴트 관련 충당금이다. 대신증권 추정에 따르면 국민은행, KB캐피탈, KB자산운용을 합산한 중앙그룹 관련 예상 충당금 규모는 590억 원(예상 적립액 150억 원)이다. 현재로선 규모가 크지 않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불안과 맞물려 추가 부실 확산 가능성은 잠재 리스크로 남는다.

올해 예정된 주주환원 규모는 업계 최대 수준이다. 현금배당 1조 6,200억 원에 자사주 매입 2조 800억 원을 합산하면 예정 환원액만 3조 7,000억 원에 달한다. 대신증권은 하반기 자사주 매입 금액 7,000억 원 결의에 더해 4분기 중 최소 1,800억 원이 추가로 집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감안하면 하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만 사실상 1조 원에 근접한다.

이는 2023년 총 환원율 38.7%, 2024년 39.7%에서 2026년 53.9%로 빠르게 높아지는 흐름이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환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KB금융의 환원 정책은 국내 금융주 밸류에이션 재평가 논의에서 핵심 비교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2026년 예상 PBR은 0.99배로 1배에 근접했다. 과거 KB금융은 PBR 0.3~0.5배에서 장기간 거래됐으나, 밸류업 정책과 환원 확대에 힘입어 주가가 52주 기간 106,000원에서 186,200원으로 75% 이상 상승했다. 2026년 예상 EPS 증가율은 15.1%, 총 환원액 증가율은 21.5%다. 글로벌 주요 은행들의 PBR이 통상 1배를 상회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 짚어야 할 리스크도 존재한다. NIM 하락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이자이익은 주식시장 거래대금과 연동된 변동성을 내포한다. 증시 활황이 꺾일 경우 비이자이익 급감으로 이어질 수 있어, 현재 실적 수준이 구조적인 개선인지 시황 수혜의 일시적 효과인지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증권 부문 대규모 증자에 따른 자본 효율성 변화와, IMA 인가 이후 신사업 수익화 일정도 중장기 관찰 포인트다.

공유X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