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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 HD현대중공업 목표주가 86만원 유지…엔진 증설 저평가

HD현대중공업이 9월 10일 중형엔진 및 소형모듈원전(SMR)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총 1조 722억 원 규모의 시설투자 계획을 공시했다. iM증권은 11일 이를 분석한 플래시노트를 발간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6만 원을 유지했다.

iM증권, HD현대중공업 목표주가 86만원 유지…엔진 증설 저평가

HD현대중공업이 9월 10일 중형엔진 및 소형모듈원전(SMR)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총 1조 722억 원 규모의 시설투자 계획을 공시했다. iM증권은 11일 이를 분석한 플래시노트를 발간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6만 원을 유지했다.

이번 투자는 중형엔진 8,336억 원, SMR 전용 공장 2,386억 원으로 구성된다. 자기자본 대비 투자금액 합계 비율은 11.5%에 달한다. 중형엔진 관련 투자는 이날부터 2028년 5월 31일까지 진행되며, SMR 투자는 10월 1일 착수해 2029년 4월 30일까지 완료 예정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현재 연간 3GW 수준인 중형엔진 생산능력은 7.2GW로 확대된다. 신규 울산 공장(3GW)이 육상발전용 전용으로 신설되고, 기존 울산 공장(3.2GW)은 선박용에, 전남 영암 HD현대엔진(1GW)은 선박용과 육상발전용을 병행 생산하는 체계로 재편된다. 첫 엔진 출하는 2028년 하반기로 예상되며, 신공장 가동률은 2028년 30%에서 출발해 2030년 100%에 도달할 전망이다.

iM증권은 연간 1GW당 약 1조 원의 매출과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이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증설 완료 후 일감을 온전히 확보할 경우 연간 4조 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SMR 투자의 경우 Terrapower의 Natrium SMR 주기기(기당 345MW)를 연간 2기 제작할 수 있는 규모로, 첫 매출 발생은 2028년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점은 회사 측이 이번 증설이 데이터센터 전용 대응이 아님을 명시적으로 강조했다는 사실이다. HD현대중공업은 국가 전력망, 원전용 비상발전기 등 전방위적인 육상 발전엔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올해 들어서만 미국 아페리온에너지그룹(AEG)과 6,271억 원(684MW), 미국 Corban Energy Group과 9,560억 원(1,000MW) 규모의 발전설비 수주를 공시한 바 있다. 두 건 합산 계약금액은 1조 5,831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공시 발표에도 불구하고 9월 10일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오히려 하락 마감했다. 11일 현재 종가는 45만 3,500원으로, iM증권 목표주가 86만 원 대비 상승여력은 89.6%에 이른다. 조선업종 전반의 주가 약세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HD현대중공업의 연초 대비 주가 수익률은 -10.0%이며, 삼성중공업은 -11.6%, 한화오션은 -25.5%를 기록 중이다.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는 복합적인 요인이 얽혀 있다. 지난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미국 함정 수주 협력 기대가 꺾인 것이 가장 크다. 미국 119대 의회(임기 ~2027년 1월 3일)에서 함정 해외 건조 관련 법안의 입법 동력이 약해진 데다, 11월 중간선거 일정을 감안하면 이번 회기 내 법안 통과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7~8월 반도체발 증시 혼란으로 인한 수급 약세도 조선업 전반의 발목을 잡았다.

3분기 실적 역시 우호적이지 않다. 원화 강세, 여름 휴가·사고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후판 유통가 상승 등 감익 요인이 겹쳐 있어 2분기 대비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다만 조선업 본업 체력은 견조하다. 올해 8월 말 기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5,972만 CGT로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했으며, 2021년 이후 최강 발주세가 이어지고 있다. LNG선·탱커·컨테이너선 등 한국 조선사 주력 선종의 발주 비중이 전체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상선 기준 수주 목표 114.7억 달러를 이미 초과한 130.6억 달러를 달성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증설 공시가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인해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실제 이익 기여까지는 2028년 이후를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단기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자본적 지출이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 글로벌 전력 수요 성장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가동률 확보 여부도 중장기 투자 판단에서 점검해야 할 변수다. iM증권은 조선업 비중 확대와 HD현대중공업 최선호주(Top Pick)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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