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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83조 원… '주당 2만 원 배당·자사주 20조'로 답한 환원 압박

컨센서스를 약 8% 웃돈 사상 최대 실적에 올해 주주환원 약 100조 원 계획을 함께 내놨다. 다만 주당 배당의 절반은 Kioxia 투자 수익에서 나온 일회성이고, 자사주 20조 원 중 절반은 임직원 보상용이다

Mathew Rio기자
SK하이닉스 사옥
SK하이닉스 사옥

컨센서스를 약 8% 웃돈 사상 최대 실적에 올해 주주환원 약 100조 원 계획을 함께 내놨다. 다만 주당 배당의 절반은 Kioxia 투자 수익에서 나온 일회성이고, 자사주 20조 원 중 절반은 임직원 보상용이다

이 기사의 핵심 3줄

숫자로 본 3분기

항목3분기전분기 대비전년 동기 대비참고
매출104조 6,155억 원+31.9%+327.9%컨센서스 98조 2,257억 원
영업이익83조 3,338억 원+37.6%+632.1%컨센서스 76조 9,640억 원
영업이익률약 79.7%2분기 약 76.3%3분기 약 46.6%컨센서스 예상 78.4%
당기순이익39조 7,756억 원-57.7%+215.7%

영업이익은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를 약 8.3%, 매출은 약 6.5% 웃돌았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181조 4,867억 원이다. (영업이익률과 컨센서스 대비 차이는 공시 수치로 계산한 값이다. 이 공시는 잠정치여서 확정치와 다를 수 있다.)

순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57.7% 줄었다는 숫자는 헤드라인으로 나오기 쉽지만 본업이 꺾였다는 뜻은 아니다. 2분기 세전이익은 122조 7,084억 원으로 영업이익(60조 5,426억 원)의 두 배였고, 3분기 세전이익은 50조 7,085억 원으로 영업이익(83조 3,338억 원)보다 작다. 계산하면 영업외손익이 2분기 약 +62조 원에서 3분기 약 -33조 원으로 바뀐 것이다. 원인은 이번 공시표만으로는 알 수 없다. 분기보고서 주석과 컨퍼런스콜 설명이 필요하다.

주주환원, 무엇이 정해졌나

항목내용성격
올해 총 주주환원약 100조 원(현금배당 30조 원 이상, 자사주 취득·소각 60조 원 이상)예상치. 임직원 보상용 제외
3분기 배당주당 2만 원(실적 반영 1만 원 + Kioxia 특별배당 1만 원)결의. 직전 분기배당 375원의 50배 이상
자사주20조 원 신규 취득 결의. 주주환원 목적 약 10조 원(소각 예정), 임직원 보상 약 10조 원결의
기존 자사주8월 결의한 40조 원 취득·소각 포함진행 중(취득 기간 11월 19일까지)
이후분기별 이사회에서 자사주 규모 결정. Kioxia 특별배당 나머지는 결산배당으로 지급향후 결정

발행주식을 약 7.3억 주로 가정하면(8월 자사주 40조 원이 2,407만 주, 3.3%라는 점에서 역산한 추정치) 3분기 배당 총액은 약 14.6조 원이다. 같은 방식으로 주주환원 목적의 1만 원은 약 7.3조 원, 특별배당 1만 원도 약 7.3조 원이다.

어디까지가 지속 가능한 환원인가

이 공시는 시장이 요구해온 방향에 부합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환원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고, 8월에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환원하는 쪽으로 정책을 바꿨다. 이번에는 배당과 자사주 모두 숫자로 나왔다. IBK투자증권이 추정한 올해 총 환원 최소 90조 원보다 크다.

다만 질적으로는 나눠 봐야 한다. 첫째, 특별배당은 Kioxia 투자 수익에서 나온다. 동아일보는 Kioxia 차익을 약 20조 원, 이 가운데 80%인 16조 원이 특별배당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차익에 미실현 평가이익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공시는 총액을 밝히지 않았다. 일회성이어서 내년에 같은 규모가 반복되지는 않는다. 지속되는 환원의 몫은 '실적 반영' 배당과 자사주다. 둘째, 자사주 60조 원 이상 중 결의된 것은 8월 40조 원과 이번 주주환원 목적분 약 10조 원, 합계 약 50조 원으로 읽힌다. 나머지는 이후 분기 이사회 결의에 달려 있다. 셋째, 임직원 보상용 약 10조 원은 소각하지 않는다. 공시도 100조 원 집계에서 이를 제외했다.

시장은 무엇을 보고 있나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30% 하락한 상태에서 실적을 발표했다. 26일 동아일보의 16조 원 특별배당 보도로 환원 기대가 일부 선반영됐을 수 있어, 개장 후 반응은 실적 자체보다 규모가 기대와 어떻게 비교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의 해석은 이렇다.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돈 것은 '이익 전망은 유지되는데 주가가 먼저 빠졌다'는 최근 흐름을 뒷받침한다. 환원 정책이 숫자로 확정된 것은 주가 하단을 받치는 요소다. 반면 일회성 특별배당과 임직원 보상 자사주는 환원의 '질'을 낮춰 읽게 한다. 이번 공시에는 HBM 비중이나 가격, 장기공급계약 정보가 없어, 업황의 구조적 변화를 판단하려면 컨퍼런스콜 확인이 필요하다.

주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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