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 섹터, 반년째 소외됐는데 지금 봐야 하는 4가지 이유
주식시장에서 주도주를 사야 한다는 원칙에는 모두가 동의한다. 하지만 그 주도주의 상승세가 잠잠해질 때, 오랫동안 소외됐던 섹터가 의외로 강하게 반등하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태양광·풍력·이차전지, 이 오래된 소외주를 다시 봐야 할 네 가지 이유
삼성증권이 30일 OCI홀딩스 목표주가를 3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OCI홀딩스가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1,081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895% 급등했다. 동시에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신규 증설과 미국 신규 고객과의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을 7월 23일 공시했다.

삼성증권이 30일 OCI홀딩스 목표주가를 3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OCI홀딩스가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1,081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895% 급등했다. 동시에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신규 증설과 미국 신규 고객과의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을 7월 23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액은 1조 2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7%,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시장 컨센서스(1,218억원)와 삼성증권 추정치(1,186억원)를 각각 11.3%, 8.9% 하회했다.
실적이 추정치를 밑돈 주된 원인은 두 가지다. 폴리실리콘 자회사 OCI TerraSus의 판매량이 당초 예상(5,400톤)보다 부진한 4,800톤에 그쳤고, OCI Enterprises 내 미국 모듈 자회사(MSE)의 판매량도 줄었다. OCI TerraSus의 분기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다. 다만 OCI Energy의 500MW 발전 프로젝트 매각 효과로 OCI Enterprises 영업이익이 6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시장의 관심은 실적보다 증설 계획과 장기 공급 계약에 쏠린다.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현재 3.5만 톤에서 2029년 1월까지 7.0만 톤으로 두 배 확대하는 계획을 공시했다. 투자 금액은 1조 4,300억원이다. 당초 2024년에 2.16만 톤 증설(3.5만→5.7만 톤)에 0.8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시했으나 이행되지 않았던 계획을 이번에 더 큰 규모로 정정 공시한 것이다.
장기 공급 계약 구조도 주목된다. OCI홀딩스는 기존 3.5만 톤 생산 능력 중 기존 계약분 1.5만 톤 외에 잔여 2.0만 톤 전량을 미국 신규 고객과 장기 공급 계약으로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신설되는 3.5만 톤 물량에 대해서도 미국 복수 업체와 계약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전체 생산 능력 중 장기 공급 계약(LTA) 비중은 현재 43%에서 2027년 71%, 2028년 80%, 2029년 100%로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현재 체결 중인 계약은 'Take-or-Pay' 조건이 적용된다. 수요처가 계약 물량을 실제로 인수하지 않더라도 대금 지급 의무가 발생하는 구조다. 이는 OCI홀딩스 입장에서 가동률과 수익성을 동시에 보장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통상적인 현물(Spot) 또는 단기 계약(STA) 대비 수익 안정성이 크게 높다.
이 같은 계약 구조는 미국의 태양광 공급망 재편 흐름과 맞닿아 있다. 미국 내 태양광 설치량은 2026년 이후 연간 100기가와트(GW)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AI 인프라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무역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되는 OCI TerraSus의 폴리실리콘은 비중국산 공급원으로서 희소성을 갖는다.
투자자 관점에서 짚어야 할 리스크도 있다. 우선 증설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된 전례가 있다. 2024년 공시한 5.7만 톤 증설 계획이 이행되지 않은 채 이번에 규모를 바꿔 재공시됐다는 점은 실행 신뢰도 측면에서 변수다. 또한 OCI TerraSus는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지속했고,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의 회복 속도에 따라 수익성 개선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미국 모듈 자회사 MSE의 판매 부진도 해소 여부가 불확실하다.
삼성증권은 이번 공시를 반영해 OCI홀딩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35만원으로 13% 상향하고 매수(BUY) 의견을 유지했다. 신재생에너지 업종 내 최선호주(Top-pick) 지위도 유지했다. 2026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3,030억원, 2027년은 4,630억원으로 제시됐다.
현재 주가(24만 7,000원) 기준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41.7%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2026년 기준 19.9배, 2027년 기준 14.8배 수준이다. 52주 최고가(38만 8,000원) 대비로는 여전히 36%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주도주를 사야 한다는 원칙에는 모두가 동의한다. 하지만 그 주도주의 상승세가 잠잠해질 때, 오랫동안 소외됐던 섹터가 의외로 강하게 반등하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태양광·풍력·이차전지, 이 오래된 소외주를 다시 봐야 할 네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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