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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트랙] 헌트릭스 – Golden: 치과 가는 길에 흥얼거린 멜로디가 K팝 최초의 오스카 주제가가 됐다
81위로 들어와 그래미·골든글로브·오스카까지, 작곡자 7명이 만든 기록
정확히 1년 뒤 경주 APEC 환영 만찬 무대에 오른 곡

2025년 10월 31일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지드래곤이 올랐다. 만찬에 초대된 K팝 아티스트는 그가 유일했고, 공연곡 세 곡 가운데 하나가 ‘POWER’였다. 이 곡은 정확히 1년 전인 2024년 10월 31일, 그가 7년 4개월 만에 내놓은 신곡이었다.
88개월 만에 나온 2분 23초
‘POWER’는 2024년 10월 31일 오후 디지털 싱글로 공개됐다. 길이는 2분 23초이고 영어와 한국어가 섞인 힙합 곡이다. 지드래곤의 이전 솔로 활동 이후 88개월 만의 신곡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작사는 권지용(지드래곤)이 맡았고, 작곡에는 토미 브라운과 세런 토머스, 스티븐 프랭크스가 참여했다. 한 보도는 이들이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위켄드 등의 히트곡 작업에 참여한 프로듀서들이라고 소개했다. 곡 공개와 함께 미국 독립 레이블 엠파이어와의 파트너십도 발표됐고, 이 곡은 이듬해 2월 25일 나온 정규 3집 '위버멘쉬'의 선공개곡이다.
'힘'을 미디어에 되묻다
지드래곤은 이 곡이 힘에 관한 노래이며 그에게 힘은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곡이 미디어의 힘을 풍자한다고 밝혔고, 7년 공백 동안 미디어의 영향력을 제3자의 시선으로 지켜봤다고 말했다. 한 대중음악 평론가는 곡 중간에 뉴스 앵커를 등장시켜 조소하는 대목이 있다고 짚었다. 뮤직비디오는 니체의 위버멘쉬 문양으로 시작해 한 번의 촬영으로 이어지는 원테이크 구성이다. 방송국과 공사장, 뉴스룸, 지하철 세트를 오간다고 알려졌다.
기획에도 지드래곤이 직접 참여했다. 지드래곤이 11월 12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비하인드 영상에 따르면 그는 티저부터 뮤직비디오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분위기가 다른 공간이 이어지는 방탈출 같은 세트를 제안했고, 지하철에서 하늘로 뛰어내리는 듯한 엔딩도 그의 아이디어라고 한다. 신곡 공개 전 녹음실 부스 영상도 직접 제안했다. 그는 영상에서 "그림을 재밌는 걸 많이 섞어 놓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컴백 반응에 대해서는 "반응? 좋을 거야. 그러면 신날 거야. 신나면 계속할 거야. 계속하면 좋아할 거야. 그렇게 우린 영원할 거야"라고 했다.
공개 하루의 숫자
공개 직후 멜론과 지니, 벅스, 바이브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했다. 멜론에서는 5분 만에 이용자 8만3000명이 들었고, 11월 1일 일간 차트 2위로 들어섰다. 공개 하루가 채 지나기 전 멜론 누적 청취자는 82만 명을 넘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 동시 시청자가 10만 명에 이르렀고 1시간 만에 150만 회를 넘겼다. 유튜브 인기 뮤직 3위로 시작해 4시간 뒤 2위로 올랐고, 11월 1일 오후 1시에는 800만 회를 넘어 1위가 됐다. 하루 만에 1000만 회를 넘었고 12일 만에 2300만 뷰를 돌파했다. 11월 1일 기준 15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다는 보도도 있다. 영문 위키백과 집계로는 서클 주간차트 3위, 빌보드 글로벌 200 29위였다.
MAMA에서 APEC까지
지드래곤은 11월 2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4 MAMA 어워즈에서 태양, 대성과 빅뱅 3인 무대를 꾸몄다. 무대에는 ‘POWER’와 ‘HOME SWEET HOME’,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가 이어졌다고 전해진다. 이날 지드래곤은 Music Visionary of the Year를 받았고, MAMA와 17년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무대가 7년 만의 컴백 무대라고도 했다. ‘HOME SWEET HOME’은 하루 전인 22일 공개된 곡이다.
2025년 2월 27일 열린 한국대중음악상에서는 최우수 랩&힙합 노래상을 ‘POWER’가 받은 것으로 집계돼 있다. 그리고 10월 31일 경주 만찬에서 지드래곤은 ‘POWER’와 ‘HOME SWEET HOME’, ‘DRAMA’를 불렀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비롯한 정상들이 스마트폰으로 무대를 촬영했다. 같은 만찬에서는 안무가 리정과 허니제이,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도 공연했다.
한 줄 평
‘POWER’는 7년의 침묵을 2분 23초에 압축해 미디어의 힘을 되묻는 곡이었다. 같은 곡이 공개 1년 만에 각국 정상들 앞에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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