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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SKT 목표주가 11만원 유지…AIDC 투트랙 전략 주목

대신증권은 7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6개월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기존 데이터센터(DC) 사업은 SK 호라이즌, 신규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은 SK 하이퍼로 나누는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을…

대신증권, SKT 목표주가 11만원 유지…AIDC 투트랙 전략 주목

대신증권은 7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6개월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기존 데이터센터(DC) 사업은 SK 호라이즌, 신규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은 SK 하이퍼로 나누는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2026년 추정 주당순이익(EPS) 7,418원에 주가수익비율(PER) 13배를 적용한 뒤 AI 기업 Anthropic의 프리-IPO 가치 3.6조원(시리즈 H 기준 SK텔레콤 지분 약 0.25% 반영)을 더해 산출됐다. 현재주가(9월 4일 기준) 9만2,500원 대비 목표주가까지 약 19%의 상승 여력이 있다. 대신증권은 Anthropic이 IPO 이후 약 2조 달러의 시가총액을 형성할 경우 SK텔레콤의 지분가치는 7.5조원으로 불어나며, 이를 반영한 목표주가는 13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적용된 PER 13배는 최근 5년간 통신업종(KT·LGU+ 기준) 평균인 10배 대비 30% 할증된 수치다. SK텔레콤이 단순 통신사를 넘어 AIDC 사업자로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 반영된 것이다. 다만 이러한 할증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려면 AIDC 사업의 매출 가시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SK 호라이즌은 오는 2027년 2월 SK브로드밴드에서 인적분할로 출범한다. 데이터센터와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 해저케이블 사업을 영위하며, 현재 구축 중인 울산 AIDC 100MW, 구로 AIDC 75MW 등을 포함해 총 318MW를 운영한다.

SK텔레콤은 분할 직후인 2027년 3월 4일 호라이즌 지분 37%를 사모펀드 KKR과 IMM에 1조8,800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호라이즌은 이와 별도로 KKR·IMM을 대상으로 1조2,000억원 규모의 신주도 발행한다. 이로써 최종 지분율은 SK텔레콤 51%, KKR 29%, IMM 20%가 된다.

두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유입되는 자금은 지분 매각 대금 1조8,800억원과 유상증자 1조2,000억원을 합쳐 총 3조1,000억원에 달한다. 대신증권은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호라이즌의 AIDC 확장에 투입되고, 일부는 SK 하이퍼의 AIDC 투자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호라이즌의 전체 기업가치는 약 5조원으로 산정됐는데, SKB 순자산의 16%에 불과한 자산으로 이 같은 가치 평가를 받은 것은 AIDC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장기 AIDC 사업의 핵심 주체인 SK 하이퍼는 자본금 7,500억원으로 출범한다.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5GW를 개방하고 2035년부터 누적 15GW를 운영하는 대규모 청사진을 갖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2030~2031년경 2GW 운영이 가정된다. 대신증권은 2GW 운영 기준 SK텔레콤의 DC 총매출을 1조4,000억~2조3,000억원, 영업이익을 2,400억~4,3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5년 DC 매출 3,900억원 대비 최대 5배 이상 증가한 수준으로, 전사 매출의 8~13%, 영업이익의 11~20%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낸다는 분석이다.

다만 하이퍼의 자본금 7,500억원은 2GW AIDC 공사비(GPU 제외) 약 30조원의 2.5%에 불과해, 실질적인 사업 주도권보다 토지·전력 설비 확보와 고객 유치, 비즈니스모델 제시 등 '초기 개발자' 역할에 가깝다. SK텔레콤의 유효 지분율이 AIDC 매출 본격화 시점인 2030~2031년에는 추가 투자를 통해 10%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각 프로젝트별 이익 인식 방식(지분율 비례 이익, 수수료 매출, 배당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규모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투자자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실적 전망 측면에서도 변곡점이 뚜렷하다. SK텔레콤의 연결 영업이익은 2025년 1조730억원으로 전년(1조8,230억원) 대비 41% 급감했다. 유심 해킹 사고 관련 비용 처리와 자회사 실적 부진이 겹친 결과다. 그러나 대신증권은 2026년 영업이익을 2조1,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97% 반등할 것으로 추정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SKB)도 2026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6% 급증한 5,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KB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21%의 영업이익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통신 본업의 안정성도 주목할 만하다. 2026년 2분기 SK텔레콤의 무선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는 2만9,1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KT는 0.6% 감소한 반면 SK텔레콤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마케팅비와 감가상각비 역시 5G 도입 이후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통제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2026년 총주주환원 규모가 7,100억원, 수익률은 3.6%로 추정된다. 주당배당금(DPS)은 3,320원으로 2025년 1,660원에서 두 배로 회복되지만, 2023~2024년 수준(3,500원 내외)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한편 SK텔레콤의 AIDC 사업은 통신 3사 중에서 가장 느린 성장 궤도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대신증권 전망에 따르면 2026~2030년 DC 매출 연평균 성장률(CAGR)은 KT 23.3%, LGU+ 24.8%에 비해 SK텔레콤은 13.6%로 낮다. '로우 리스크(low risk)' 전략을 택한 대가로 단기 성장 속도에서는 경쟁사에 뒤처질 수 있다는 점이 투자 판단 시 균형 있게 고려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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