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리포트·K콘텐츠/쇼핑/인바운드

하나증권, 서부T&D 목표주가 1만8000원 유지…"3분기 OCC 첫 80% 돌파"

하나증권은 18일 서부T&D(00673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8월 14일 종가 기준 1만120원) 대비 약 78%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서부T&D 호텔플렉스 '서울드래곤시티'(Seobu T&D Hotel complex Seoul Dragoncity).
서부T&D 호텔플렉스 '서울드래곤시티'(Seobu T&D Hotel complex Seoul Dragoncity).

하나증권은 18일 서부T&D(00673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8월 14일 종가 기준 1만120원) 대비 약 78%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서부T&D는 2분기(4~6월) 매출액 877억원, 영업이익 18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1%, 63% 증가한 수치다. 이 중 호텔 부문 매출액은 504억원(+18%), 영업이익은 171억원(+39%)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객실점유율(OCC)은 약 79%로 전년 동기 대비 7%포인트 올랐고, 평균객실단가(ADR)는 21만원으로 9% 상승했다. 두 지표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이다.

2분기 실적에는 재산세 약 80억원(전년 동기 대비 8억원 증가)과 신정동 부지 개발을 앞둔 1회성 인건비 등 합산 약 15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하면 시장 컨센서스(199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게 하나증권의 설명이다.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코렐(식기류 제조·판매)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코렐의 2분기 매출액은 27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55% 급증했으며, 영업이익은 32억원(영업이익률 11.6%)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3분기(7~9월) 매출액 780억원(+11% YoY), 영업이익 253억원(+19%)을 전망했다. 영업이익 기준 사상 최대치다. 특히 OCC가 처음으로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원화 강세로 ADR 하락 우려가 있지만, 높은 수요에 따른 고가 객실 판매 증가로 ADR은 2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핵심 배경은 중국인 인바운드 수요의 뚜렷한 양극화다. 올해 상반기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에 321만명이 방문해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반면 일본 방문은 206만명으로 55% 급감했다. 6월 기준으로도 한국 방문은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한 반면, 일본은 57% 감소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일본 단체 관광을 사실상 제한하는 '한일령(限日令)' 효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수요 구조는 서부T&D가 운영하는 용산 서울드래곤시티 호텔 등에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1,700여 개 객실을 보유한 대형 복합 호텔로, 중국 단체 관광 노선의 핵심 숙박지 중 하나다. OCC 상승은 단순히 투숙률을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가 객실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ADR까지 끌어올리는 실적 레버리지로 작용하고 있다.

서부T&D의 성장 모멘텀은 호텔 운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4분기 중 용산 전자상가 12~13동 부지의 오피스텔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며, 신정동 복합개발부지(스퀘어원서울)는 건축 허가를 앞두고 있다. 두 개발 사업의 분양 이익이 실적에 반영될 경우 추가적인 이익 가시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2026년 연간 영업이익을 885억원, 2027년은 990억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 리스크 요인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우선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관광객의 실질 지출 여력을 압박해 ADR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 한일령 역시 정치·외교적 변수에 따라 완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일 관계 개선 또는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가 현실화된다면, 현재 한국 호텔업계가 누리고 있는 수요 편중 효과는 빠르게 약화될 수 있다.

개발 이익의 인식 시기도 변수다. 용산 오피스텔 분양과 신정동 개발은 허가 지연 등 행정적 변수에 따라 일정이 밀릴 수 있으며, 분양 시장 환경에 따라 수익 규모도 달라질 수 있다. 재무적으로는 순금융부채가 2026년 기준 1조1352억원에 달해, 금리 변동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도 주시해야 한다.

현재 주가는 하나증권의 2027년 예상 영업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약 7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초 대비 주가가 오히려 하락한 상태임을 감안하면, 실적 대비 저평가 구간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목표주가(1만8000원)와 현재 주가의 괴리가 크다는 점은, 시장이 개발 이익 실현과 한일령 지속 여부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공유X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