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투자 "솔루스첨단소재 목표주가 1.3만 원으로 하향", 전지박 매출 63% 급증…적자는 지속
솔루스첨단소재(336370)가 2026년 2분기 배터리 전지박 매출 7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3% 급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13억원으로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하며 두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숫자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마냥 환호하기 어렵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77%나 급감했고, 영업이익률은 고작 1.5%에 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하며 두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숫자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마냥 환호하기 어렵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77%나 급감했고, 영업이익률은 고작 1.5%에 그쳤다. "살아남았다"는 안도감과 "갈 길이 멀다"는 현실이 동시에 존재하는 성적표다.
흑자 전환했지만, 왜 이렇게 힘든가
LG에너지솔루션의 주력 사업은 전기차(EV)용 배터리다. 그런데 지금 글로벌 전기차 시장, 특히 미국 시장은 기대만큼 크지 않다. 전기차 보조금 축소, 친환경 규제 완화 기조 등이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GM과 합작해 세운 '얼티엄셀즈' 1호 공장은 올해 상반기 내내 가동을 멈춰야 했다. 공장은 세워놨는데 팔 차가 없는 셈이다.
공장이 멈추면 고정비(임대료,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생산량에 관계없이 나가는 비용)는 그대로 쌓인다. 이것이 배터리 기업들의 수익성을 짓누르는 핵심 구조다.
그럼에도 이번 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했던 데는 세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유럽 공장 가동률이 올라갔다. 유럽에서는 미국과 달리 전기차 보급률이 35%를 넘어설 만큼 수요가 살아 있다. 둘째, 지름 46mm짜리 원통형 배터리(46시리즈)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60% 이상 늘었다. 이 제품은 수익성이 높다. 셋째, 그리고 가장 중요한 변화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ESS란 무엇이고, 왜 갑자기 중요해졌나
ESS(Energy Storage System)는 말 그대로 전기를 저장해두는 장치다.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만든 전기는 햇빛이 없거나 바람이 안 불면 생산이 멈춘다. 이때 남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것이 ESS의 역할이다. 대형 배터리를 컨테이너에 담아 발전소나 데이터센터 옆에 설치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최근 ESS 수요가 폭증한 데는 인공지능(AI) 열풍이 있다. AI를 돌리는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기를 먹는다. 미국에서는 이 데이터센터들을 위한 전기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전력망이 막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전력망에 연결하기를 기다리기보다 아예 자기 전력 인프라를 직접 짓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를 BTM(Behind the Meter, 전력망 바깥에서 직접 전력을 자급하는 방식)이라고 부른다. 이 BTM 설비에는 ESS 설치가 필수다.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매출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뛰었다. 전체 매출에서 ESS가 차지하는 비중도 20% 후반대까지 올라왔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ESS는 '부수적인 사업'이었지만, 이제는 회사의 생존을 책임지는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IRA 보조금, 보이지 않는 버팀목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생산 보조금이다.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면 정부가 일정 금액을 보전해주는 제도다. 이번 분기에 받은 보조금이 241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7% 늘었다. ESS 출하량이 늘면서 보조금도 덩달아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 1133억원에서 이 보조금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즉, 보조금을 빼면 실질적인 제조 경쟁력은 아직 충분치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회사 측도 이 점을 인식하고 있다. 4분기를 목표 시점으로 삼아 "IRA 보조금 효과를 제외하고도 ESS에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 무엇이 관건인가
회사는 3분기 전사 매출이 2분기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SS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최소 5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하반기 전체로는 ESS 생산량이 상반기의 2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 걸쳐 여러 개의 공장을 동시에 가동 준비하면서 '초기 램프업(생산 안정화) 비용'이 발생한다. 새 공장을 열고 정상 가동까지 이르는 과정에는 불량률 관리, 인력 훈련, 공급망 정비 등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3분기에는 이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일정 부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쟁사와의 싸움도 만만치 않다. CATL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시장 진입을 다양한 경로로 시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에 대해 중국산 배터리는 미국 세액공제(ITC, AMPC)를 받기 어렵다는 규제 장벽을 방패로 삼고, 소프트웨어 통합 운영(SI)과 유지보수(O&M) 역량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완전히 포기한 건 아니다
ESS가 뜨고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를 손 놓은 것은 아니다. 오는 4분기에는 미국 애리조나에 46시리즈 원통형 생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기존 충북 오창 공장보다 설비 효율이 50% 이상 개선된 라인으로, 미국 내 생산을 통한 IRA 보조금 수령과 함께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중저가 배터리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고성능·고가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짰다면, 이제는 '미드니켈'(니켈 함량을 줄여 원가를 낮춘 배터리)이나 LFP(리튬인산철, 저렴하고 안전한 소재) 배터리까지 갖추며 더 넓은 고객층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미래 기술 투자도 이어간다
회사는 당장 실적 개선뿐 아니라 미래 준비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연내 오창에서 샘플 생산 라인을 완성하고 내년 중 시험 출하를 목표로 한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리튬보다 소재 가격이 훨씬 저렴해 장주기 ESS 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하다. 전고체 배터리는 아직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연내 파일럿 생산 라인을 구축해 기술 검증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로봇과 데이터센터용 백업 배터리(BBU) 시장도 새 먹거리로 육성 중이다. AI 로봇, 데이터센터 정전 대비 배터리 등은 전기차나 ESS와는 다른 고출력·소형 배터리 시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다수의 글로벌 로봇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결론: 고비는 지났지만,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실적은 "최악의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다"는 신호다. ESS 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며 전기차 부진을 메우고 있고, 원통형 배터리도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전사 매출이 연초 제시한 연간 목표(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그러나 수익성은 여전히 얇다. 보조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새 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 부담이 당분간 이어진다. 4분기에 여러 공장의 안정화가 이뤄지고 ESS 물량 효과가 본격화될 때 비로소 "진짜 실력"이 드러날 것이다. 그 시점까지 버티면서 경쟁력을 쌓아가는 것, 지금 LG에너지솔루션에 주어진 과제다.

솔루스첨단소재(336370)가 2026년 2분기 배터리 전지박 매출 7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3% 급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13억원으로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주도주를 사야 한다는 원칙에는 모두가 동의한다. 하지만 그 주도주의 상승세가 잠잠해질 때, 오랫동안 소외됐던 섹터가 의외로 강하게 반등하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태양광·풍력·이차전지, 이 오래된 소외주를 다시 봐야 할 네 가지 이유

금융감독원이 에코프로비엠의 1조 2,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금감원은 에코프로비엠 측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며 증자 절차를 사실상 중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