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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LG화학 목표주가 44만원으로 하향…첨단소재 반등 주목

미래에셋증권이 3일 LG화학(051910)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8만원에서 44만원으로 낮추면서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재 주가(7월 31일 종가 25만8000원) 대비 상승여력은 70.5%다.

미래에셋증권, LG화학 목표주가 44만원으로 하향…첨단소재 반등 주목

미래에셋증권이 3일 LG화학(051910)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8만원에서 44만원으로 낮추면서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재 주가(7월 31일 종가 25만8000원) 대비 상승여력은 70.5%다.

목표주가 하향의 주된 배경은 화학 부문 실적 전망 악화와 순차입금 증가다. 미래에셋증권은 2027년 말 예상 순차입금을 25조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최근 수년간 LG화학이 배터리 소재·석유화학 설비 확충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온 결과로, 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구간에서 재무 건전성 우려가 주가 할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증권사 측은 첨단소재 부문의 수익성 반등을 투자 유지 근거로 제시했다. LG화학의 2026년 2분기(4~6월) 연결 영업이익은 599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4224억원)를 42% 웃돌았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본업 기준 영업이익은 4863억원이었다. 화학 부문이 4년 만에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 컨센서스 상회의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구체적으로 화학 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 4270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중 절반 이상이 긍정적 재고 래깅(원료가 하락 시 저가 재고를 이용해 마진이 확대되는 효과)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제품 스프레드 개선도 기여했으나, 미국의 상호관세 환급 효과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2분기에 영업이익 20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양극재 판가 상승과 분리막 출하 확대로 전지소재 적자가 축소된 결과다. 배터리(LG에너지솔루션) 부문도 전기차 배터리 물량 증가와 북미 ESS 생산 확대로 1133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문제는 3분기(7~9월) 전망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LG화학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180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0%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본업 기준으로는 -430억원으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화학 부문의 부진이 가장 크다. 2분기 실적을 견인했던 재고 래깅 효과가 3분기에는 '역래깅'(원료가 상승 시 저가 재고 소진 후 마진 악화)으로 전환되고, 원료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운 구조가 겹친다. 하반기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까지 더해져 화학 부문만 -361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래깅 효과의 양면성이 분기별 실적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변수임이 재확인된 셈이다.

반면 첨단소재 부문은 3분기에도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양극재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2170 업그레이드 원통형 양극재 공급이 3분기 중 시작되고, 4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10~12월)부터는 반전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양극재 가동률이 70~80%까지 회복되고, ESS(에너지저장장치)향 분리막 매출 증대가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전체 영업이익을 1조8840억원으로 추정했다. 2025년(1조1810억원) 대비 59.5% 증가한 수준이며, 2027년에는 4조4490억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실적 전망 개선의 전제 조건은 첨단소재 부문의 가동률 정상화다. LG화학의 양극재 사업은 2022~2023년 전기차 시장 급성장기에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했으나, 이후 전기차 수요 둔화로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다. 가동률 회복 없이는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어 수익성 개선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몇 가지 리스크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우선 순차입금 25조원 수준이 장기간 유지될 경우 금융비용 부담이 이익 개선 속도를 제약할 수 있다. 2026년 예상 순이익이 -230억원(지배주주 귀속)으로 여전히 적자인 점도 주목해야 한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배로 역사적 저점권에 근접해 있지만, 이는 수익성 회복 지연 우려를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중국 양극재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도 변수다. 중국산 저가 양극재의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LG화학이 프리미엄 제품 포지셔닝을 얼마나 빠르게 확립하느냐가 중장기 수익성의 관건이다. 2170 원통형 양극재 공급 확대와 ESS용 분리막 판로 확대가 이를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목표주가 44만원은 사업부별 가치 합산(SOTP) 방식으로 산출됐다. 석유화학 부문에 EV/EBITDA 6배, 첨단소재에 24.5배, 생명과학에 24배(20% 할인 적용)를 각각 적용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 지분가치는 지분율 79.4%에 75% 할인율을 반영해 2조8194억원으로 계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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