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차세대 함정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
HD현대중공업이 첨단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함정을 앞세워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함정 설계·건조 분야에서 자율운항, 스마트 전투 시스템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함정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6월 9일, 코스피는 8% 넘게 급등했다. 그런데 같은 날 한화오션은 0.87%, HD현대중공업은 1.45% 하락했다. 시장 전체가 잔치를 벌이는데 두 회사만 초상집 분위기였던 셈이다. 더 이상한 건 이게 그날 하루의 일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28일부터 9일까지 8거래…

코스피가 폭등한 그날 조선주는 하락했다. 이상하지 않다. 오히려 그게 정상이었다는 걸, 다음 날 6%대 반등이 증명했다
- 코스피가 8% 이상 급등한 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오히려 하락했다. 8거래일 중 7~8거래일을 하락한 끝에 나온 약세였다. - 다음 날 두 종목은 일제히 6%대 반등했다. 순환매 장세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7.8조 원 구축함 사업, 해상 데이터센터 선박엔진 상용화—호재는 쌓여 있었다. 다만 그 호재가 주가에 반영되는 순서가 반도체 다음으로 밀려 있었을 뿐이다.
6월 9일, 코스피는 8% 넘게 급등했다. 그런데 같은 날 한화오션은 0.87%, HD현대중공업은 1.45% 하락했다. 시장 전체가 잔치를 벌이는데 두 회사만 초상집 분위기였던 셈이다. 더 이상한 건 이게 그날 하루의 일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28일부터 9일까지 8거래일 중 7거래일을 하락했고, HD현대중공업도 27일부터 9거래일 중 8거래일 동안 약세를 이어왔다.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참여, 해상 데이터센터용 선박엔진 상용화 같은 대형 호재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주가는 정반대로 흘렀다.
그리고 정확히 다음 날인 6월 10일, 반전이 일어났다. 한화오션은 장중 6.56% 오른 10만 8,900원에 거래됐고, HD현대중공업은 5.23% 오른 64만 5,000원을 기록했다. 에이치디현대마린솔루션(7.38%), 세진중공업(4.91%), STX엔진(4.04%), HD한국조선해양(3.03%)까지 조선 관련주 전반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시장은 이 반등의 이유를 명확하게 짚었다. "그간 충분한 조정을 거쳤다는 인식과 함께 시장 내 순환매 장세가 형성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이 등락의 패턴을 이해하려면 6월 한 달 동안 조선·방산 업종에 쌓인 호재의 목록을 먼저 봐야 한다. 6월 12일에는 한화오션이 7조 8,000억 원 규모 차세대 구축함 사업을 사실상 낙점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같은 시기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도 본격적인 평가 단계에 돌입했다. HD현대중공업은 스웨덴 쇄빙전용선을 수주했고, LNG 운반선을 비롯한 고부가 선박 수주도 꾸준히 이어졌다. 6월 9일에는 캐나다 방산 전문매체가 한화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CPSP) 수주전 관련 움직임을 보도했다.
이만큼 호재가 쌓였는데도 주가가 즉시 반응하지 않은 이유는 단순하다. 같은 기간 시장의 모든 관심과 자금이 반도체로 쏠려 있었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8% 오른 날, 그 상승의 거의 전부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만들어냈다는 사실은 앞선 기사에서 짚은 그대로다. 조선·방산이라는 종목군은 그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채, 자신들의 호재를 주가에 반영시킬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던 셈이다.
순환매의 신호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6월 15일에도 삼성중공업, 대한조선,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이 장중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HD현대중공업이 8% 이상 상승하며 업종 상승세를 주도했고, 나머지 조선주들도 나란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의 강세 배경으로는 글로벌 선박 발주 증가,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 방산 부문 성장 기대감이 함께 거론됐다.
이 두 번의 반등이 보여주는 것은 명확하다. 조선·방산 업종의 펀더멘털은 약화된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6월 한 달 동안 이 업종에 쏟아진 뉴스는 거의 전부 우호적이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이라는 자원은 한정돼 있었고, 그 자원이 먼저 반도체로 쏠린 다음에야 차례를 기다리던 섹터로 흘러갔다.
투자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화오션에 대해 19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 1명이 매도 의견을 제시했고 평균 목표주가는 16만 4,750원으로 현재가 대비 46.18%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목표주가 최고치는 18만 원, 최저치는 7만 5,000원으로 폭이 넓은 편이지만, 압도적 다수가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조선업계 전반을 두고는 정부의 K-조선 수출 금융지원 확대와 AI 조선소 투자 추진이라는 정책적 뒷받침도 거론된다. 전력기기 업종도 비슷한 흐름을 탄다. 가온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 LS ELECTRIC, 효성중공업, 제룡전기 등이 한 묶음으로 거론되며, 4월 확산 장세에서는 전력기기·조선·건설·2차전지가 시장 평균을 웃돈 시기도 있었다. 다만 5월 한 달의 성과를 따지면 IT 하드웨어와 반도체, 자동차, 보험이 시장을 압도했고, 전력기기를 포함한 나머지 섹터는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 5월의 소외가 6월의 순환매 재료로 쌓인 셈이다.
이 사례가 시사하는 것은 비교적 명확하다. 조선·방산·전력기기는 실적과 수주라는 펀더멘털이 흔들린 게 아니라, 시장 전체의 관심이 반도체에 묶여 있던 시기에 차례를 기다린 섹터였다. 코스피가 8% 오른 날 혼자 떨어졌던 한화오션이 다음 날 6%대 반등한 것은, 그 펀더멘털이 결국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다만 이 순환매가 일회성 반등으로 끝날지, 추세적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 앞선 기사에서 짚었듯, 스페이스X 상장과 미국 FOMC,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일정 등 6월 한 달의 변동성 요인은 여전히 살아있다. 반도체로 쏠렸던 자금이 본격적으로 순환매를 이어갈지, 다시 반도체로 회귀할지는 다음 몇 주의 수급이 답해줄 것이다.
주목할 것: 캐나다 CPSP 잠수함 수주전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시점, 그리고 한화오션의 7.8조 원 구축함 사업 본계약 체결 여부. 두 이벤트가 확정되면 조선·방산 섹터의 순환매가 일시적 반등을 넘어 추세적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구분 | 6월 9일 (코스피 +8%) | 6월 10일 (순환매 반등) | 6월 15일 (2차 반등)
한화오션 | -0.87% | +6.56% | 동반 강세
HD현대중공업 | -1.45% | +5.23% | +8% 이상 (업종 주도)
이전 흐름 | 8거래일 중 7~8거래일 하락 | 저가 매수세 유입 | 선박 발주·친환경 수요
누적된 호재 | 캐나다 잠수함, 구축함 사업, LNG 수주 | 순환매 장세 형성 | 방산 성장 기대 추가
목표주가(한화오션) | 평균 16만 4,750원 (+46.18% 여력) | — | —
HD현대중공업이 첨단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함정을 앞세워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함정 설계·건조 분야에서 자율운항, 스마트 전투 시스템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함정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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